예수 잘 믿으세요
사모칼럼
DATE 18-02-02 06:09
글쓴이 : 토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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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당 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목회가 뭔지 고민하는 남편 덕에 저도 괜스레 고민이 많습니다. 둘이 하는 고민이 별 다른 건 아니구요. “예수님을 잘 믿는 게 뭘까?”라는 거에요. 
한 번 쯤은 들어봤을 법한 한경직 목사님의 일화는 들어도 또 듣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한경직 목사님이 은퇴하시고 남한산성에서 지내실 때였는데, 하루는 교계의 원로 중진 목사님들이 병문안하기 위해 한경직 목사님을 방문하셨다고 해요.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목사님 한 분이 그러셨답니다.
“한 목사님, 모처럼 이렇게 교계 중진들이 한 자리에 모였는데 좋은 말씀 한 마디 해 주세요.”  
한경직 목사님은 한참을 골똘히 생각하시더니 간곡한 어조로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목사님들, 예수 잘 믿으세요.” 
그 말씀을 들은 교계의 원로 중진 목사님들이 얼마나 당황했을지는 가히 짐작이 가는 바입니다. 
이 예화를 좋아하는 남편의 솔직한 고백이 그랬습니다. 목사라는 자리가 진리를 가지고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전달할까’ 에 대한 고민은 많이 하게 되는데 ‘자신이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 에 대한 고민은 별로 하지 못하게 된다구요.  
진리와 가장 가까이 있지만 진리를 가장 누리지 못할 수 있다는 그 자리에서 남편은 어쩜 가장 기본적인 ‘예수 잘 믿는 일’에 목숨을 걸어야겠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네요.
예수를 잘 믿으려면 믿음을 성경에서 배웠어야 했는데 제가 믿기 시작했을 때는 그랬던 것 같지 않습니다. 오히려 교회생활이나 사람들을 통해서 ‘예수 믿으면 복받는다’는 기복신앙을 배우지 않았나 싶어요.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옛날에는 성경이 귀하기도 했고, 한글을 읽지 못하는 문맹자들도 많았었구요. 성경이 아닌 사람들을 통해 전해들은 복음은 예수가 아니라  눈으로 보여지고 귀로 들려지는 기적에 더 믿음이 갔을 거라고 생각해요. 
예수를 잘 믿기 위해 돌아갈 곳이 성경 말고 또 있을까요? 말씀을 읽으면 읽을수록 진리는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로 이루어진 하나님의 나라를 겨냥하고 있더라구요. 또 그 나라가 열린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방식은 한결같구요. 나는 죽고 예수가 사는 삶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지만 지기 싫고, 내려놓기 싫고, 죽기는 더 싫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주님께 여쭤봐야 한다는 것도 알지만 여쭤보면 하나님께서 뭐라고 하실지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여쭤보지도 못하는 우리의 왕은 누구인가요?  여전히 우리 자신이라면 우린 아직 예수님을 잘 믿는것 이 아닙니다.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예수 믿으세요”라고 선포해야하는데 사실 그 말이 잘 나오지 않아요. 부끄러운 마음이 있습니다. 예수 믿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예수 믿는다는 교회가 세상 사람들과 별로 다르지 않다고 하니 그렇습니다. 
어쩌면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예수 믿으라고 하기 전에 예수님 믿는다는 교회 안에서 “예수 잘 믿으세요”라고 외칠 때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주에 필리핀 선교 초기부터 오랫동안 사역하셨던 선교사님 부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은퇴하셔서 그 동안의 많은 사역들을 돌아보고 계시는 중에 이제는 목회든, 선교든 예수로 사는 목회를 해야 하지 않겠냐고 하셨습니다. 삶의 자리에서 예수로 살다보면 주위 사람들이 알아차리는 믿음이 진짜 믿음이 아니겠냐구요. 
그 말씀 들으며 저희 부부가 얼마나 큰 격려를 받았는지 모릅니다. 그냥 살고 싶었는데 그게 방법이라는 선교사님의 말씀에 저희는 날개를 달았죠. 그 날개를 달고 예수로 한 번 살아보려구요. 
옛날 어느 양반 집에 예수를 잘 믿었던 종이 있었답니다. 먼 길 떠나는 주인님을 말에 태우면서 그랬대요. “주인님, 예수 믿으세요.” 그 말을 들은 양반이 “이놈아, 예수님을 믿으면 종이 양반된다더냐?”했답니다. 그 때 예수 믿는 종이 한 말이 정말 감동입니다. 
“주인님, 예수 믿는 것은 그런게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은 제가 종으로서 주인님을 더 잘 섬기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정말 잘 믿고 싶어지는 오늘입니다. Joy!

염경희 사모
‘하나님과 동행하기’
달라스 세움교회
cafe.daum.net/dallasseum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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