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칼럼> 듣는마음(Understanding heart)
김미연 칼럼 '살며 생각하며'
DATE 18-03-09 06:26
글쓴이 : 김미연      

10.jpg
집에 달랑 두 사람이 사는데 적적하고 빈방이 있기에 예쁘게 꾸며놓고 여행객에게 방을 빌려주고 있다.  이 창을 통하여 세상을 보고 사람을 만나는 재미가 크다.  한 청년을 만났는데 우리 도시에 있는 대학교 졸업반이란다. 취업보다는 대학원을 간다는데 얼굴에는 약간의 수심이 있는것 같다.  초면에 나이 들고 동양여자인 내게 마치 취재온 기자같이 여러가지를 질문했다. 특히 결혼에 대해 살아온 것에 대해….
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요사이 젊은이들에 대해, 결혼관과 신앙에 대해, 남자에 대한 나의 생각 등을 털어놨다.  하도 진지하고 열심히 듣기에 나만 말해서 정작 그 사람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체 헤어졌다. 그러면서 그 청년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상황에 있었는지 궁금했다.
요즈음 사람이 그리운데 누군가가 관심을 가지고 깊이 이해하려는 모습을 보니 어찌나 기쁘던지…. 본인은 무슨 고민이 있던것 같던데 ‘듣는 마음’을 가지고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려했던  이 청년의 미래가 밝아 보였다.
사실 이 ‘듣는 마음’은 솔로몬 왕이 하나님께 일천번제를 드린 후에 꿈에 나타난 하나님께 구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칭찬하시며 구하지도 않은 수와 부와 영광을 솔로몬 왕에게 주셨다. 솔로몬은 왕이 되어 많은 백성을 공의로 심판하려니 자신이 다른사람을 이해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느낀것이다.
  일전에 TV에 억울하게 살인죄로 오인받아 21년을 감옥에서 살다온 자가 나왔다.  그간 가정은 깨지고 갓난아이 였던 딸은 숙녀가 되었다. ‘사형수의 딸’이라는 오명 속에 자란 딸에게는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두꺼운 벽이 두 사람 사이에 있었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의 무죄를 위해 싸우다 두꺼운 서류 뭉치만 분홍색 보자기에 남긴체 눈도 제대로 못 감으셨단다.  그때 고추가루, 물고문으로 허위 자백을 받아내고 이들을 검거한 형사는 일계급 승진을 받았다고한다.  삼대를 걸쳐 불행을 몰고 온 잘못된 판결은 참으로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할지 막막했다.  인생들의 이 모습을 보신 공의의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셨을까! 하나님은 솔로몬이 이 공의를 위해 지혜를 구했다고 너무 기뻐하셨다.  

‘듣는 마음’이 하나님의 해석으로는 지혜였다.  사실 다른 사람, 아니 내 자신의 내면도 깊이 이해하는 일이 쉽지 않다.  그리고 우리는 자신의 깊은 곳 까지 이해하는 그 누군가 에게는 생명을 바칠 만큼 친근함을 가진다.  이 바쁜 세상에서 다른 사람의 말을 진지하게 들어주는 사람을 만나는 일은 흔치않다. 이혼하는 부부의 80%는 대화의 단절이라 한다. 그러므로 대화를 할 수 없을 만큼 서로가 바쁘다면 시간을 뽑아내야한다.  물론 시간 문제만은 아닐것이다.  
이럴때 세상과 구별된 우리는 우선순위를 따라 살아야한다. ‘먼저 주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는 성경 말씀은 신앙의 모태다.  이곳에서 가치관과 인생관이 다 나오기 때문이다.  먼저, 주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살면 불 필요한 많은 일이 걸러지고 주께서 해결해 주시므로 그다지 바쁘지 않다.
우리는 지혜라는 단어를 참으로 좋아하고, 많이 쓴다.  그러나 지혜는 주님의 마음인고로 이기적인 생각에서는 나올 수가 없다.  지식은 노력하면 가질 수 있고 돈으로도 살 수 있으나 지혜는 하나님의 영역이다.  남을 배려하고 그들을 주님의 마음으로 바라볼때 내 안에서 길러질 수 있는 성품이다.  모두들 나만 바라보는 세상에서 ‘지혜’ 와 ‘꾀’를 구별하는 일이 쉽지 않다.  사랑에서 나온 지혜인 줄 알고 속은 경우도 많다. 그래서 어려움을 당할때 주님은 우리가 감당하지 못할 어려움은 주시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하신다.  바보소리를 들어도 주님을 향한 믿음에서 한 일은 다 협력하여 선을 이루신다. 또 지혜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구할때 주신다고 했다.  목회하면서 말에 배고푼 사람을 종종 만난다.  브레이크가 고장난 자동차같이 멈추지 않고 말한다.  나이가 들면 그런다고 하니 참으로 정신 차려야 겠다는 생각도든다.  대화란 서로 주고 받는 것이기에 말을하고 듣기도 해야한다.  하나님과의 대화를 우리는 ‘기도’ 라고 부른다.  하나님과의 막힌 담이 없고 자주 대화가 되는 사람은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도움이 되고 힘을 주는자로 살 수 있다.   지혜가 부족함을 인정하고 주께 구하면 그가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신다고 하셨다.  주님, 오늘도 살아가며 지혜를 주시옵소서….
김미연 사모
어스틴 하이드팍한인침례교회(은퇴)
‘살며 생각하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instargram으로 보내기
    

[연재] 가장 많이 읽은 기사
 
취업이민 닭공장
andreakim
휴람
뉴스코리아  |  위플달라스  |  옐로우페이지 뉴스코리아 카카오스토리 뉴스코리아 인스타그램 핫딜뉴스코리아 뉴스코리아 e-paper 위플달라스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