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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향한 꿈, 혼자만 비상하려는 자들의 욕망
DATE 17-04-14 01:34
글쓴이 : 어드민      

하늘로 오르려고만 하는 인간은 공중에서는 유독 예민해지고 또 교만해지는 모양이다. 하늘을 지배하고 사용하기 위해 인간들은 더 싸우고, 그리고 ‘한 방에 훅 가는’ 짓도 많이 한다.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초과예약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리다가 동영상이 유포돼 전 세계의 공분을 산 게 그렇다. 이토록 우매한 짓이 또 있을까. 영상을 보면 다른 승객들이 그러지 말라며 핸드폰으로 찍어댔다. 요즘 시대에 그 영상이 퍼지는 건 일도 아닐 것이고 또 나가면 끔찍해할 게 뻔한데 멈추지 않고 계속 한 행동이 한심하다. 실제 이를 보고 ‘끔찍했다’고 표현한 건 트럼프였다.  
한국의 항공사도 한 때 분노조절장애자같이 굴던 갑질 땅콩 사건으로 고생한 적이 있었다. 유달리 항공사들이 갑질을 하는 건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왜소한 베트남계 노인 남성이라 쉽게 제압할 것으로 여기다 제대로 안되니 끝까지 해보자는 태도였을까. 그 끝이 이제는 부메랑 화살이 돼 항공사를 역습하고 있다. 불매운동, 주가하락, 고액소송 등, 한번의 갑질로 이제 회사 전체 이미지가 흔들리고 있다.  
피해 남성이 화교로 잘못 알려지는 바람에 중국이 유나이티드 항공사를 비난하고 나섰다. 나중에 베트남계라고 정정했는데도 중국의 분노는 계속된다는 후속 기사도 나왔다. 자국민이라고 여겨서 같이 분개한 것까지는 좋다. 이제 아닌 걸 알고서 머쓱해지자 마치 불의를 참고 볼 수 없어서 계속 분개하겠다는 중국의 태도는 와닿지 않는다. 그들이 최근 사드 문제로 대한민국에 대해 갑질하는 온갖 행태를 보면 결코 순수해보이지 않아서다. 
사드가 자신들에게 불리하고, 미국에게 유리하게 해주는 것이라 여겨져 반대하는 건 그렇다 치자. 그렇다면 한국이 북한의 핵위협을 중국이 제어할 수 있게, 북한 핵 단속을 요구한 것은 왜 무시하고 있었던 것일까. 일부러 통제하지 않고 있다는 게 맞을 것이다. 그 분야 전문가들의 분석처럼 중국은 한국이 통일되는 걸 결코 원치 않는다. 이렇게 남북으로 갈라져 마치 ‘머리와 손잡이가 분리된 망치’로 남아있길 원한다는 것이다. 합쳐지면 자신들을 후려칠 수도 있는 강력한 망치가 될 수 있어서 지금처럼 갈라진 채로 자신들에게 ‘속국’ 수준이길 바라는 것이다. 
솔직히 중국은 화려했던 제국 시절로의 회귀를 꿈꾸고 있다. 미국의 중국 전문가 마이클 필즈베리는 “중국인들은 21세기를 살고 있지만 그들의 전략적인 사고는 2500년 전 전국(戰國)시대의 약육강식 프레임에 머물러 있다”고 말한다. 문명도 찬란했고 경제력도 세계를 주름잡던 시절, 주변의 작은 나라들과 조공 책봉 관계를 수립해 세계를 쥐고 있던 그 시절. 
중국 문화권 내 동북아시아 국가들에게 자신들의 연대법인 연호(年號)를 쓰게 한 건 신하 국가들에게 복종하라는 의미였다. 그걸 거부하면 전쟁도 불사했다. 수, 당 때 고구려를 침공하려던 중국 황제들은 결국 그 전쟁 패배로 망했다. 엄청난 군대로 밀어부치면 금방 넘어갈 줄 알았던 조그만 나라한테 연신 패하고 퇴각하던 그들은 자존심도 무너진 채였다. 
최근 싱가포르 총리가 중국을 ‘수영장 안에 뛰어든 코끼리’로 비유했다. 작은 아시아 국가들이 놀고 있는 수영장에 코끼리처럼 뛰어든 중국 때문에 수영장은 좁아지고 난장판이 됐다. 자기들끼리 잘 살게 놔둘 수 없다는 중국 심보를 꼬집은 것이다. “왜 중국은 이웃의 작은 나라들을 윽박질러 주변의 소국(小國)들이 모두 미국에 의존하도록 밀어붙이고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미국 학자가 갸우뚱 한 게 이해간다. 
물론 같은 코끼리급인 미국은 중국을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다. 트럼프 대통령도 대선 기간에는 중국에 대해 무역흑자를 엄청 누리고 있다며 당선되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공약했다. 중국이 미국을 경제적으로 이용하면서도, 미국을 존중하지 않는 걸 좌시하지 않겠다더니 시진핑 주석을 만나고 난 뒤 중국은 환율조작국이 아니라며 말을 바꿨다. 중국을 건들어봐야 실익이 없다는 판단은 트럼프 정부의 ‘미국 이익 우선주의’에 부합한다. 
자국민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한 시리아를 응징한다며 미사일 59발을 날려 ‘미국이 돌아왔다’는 인기를 얻은 트럼프라 해도 중국의 눈치보기는 여전하다. 민주화된 미래 중국도, 한반도 이익만 챙겨주는 미국도 모두 허상이다. 그들 모두 그들만의 ‘하늘’을 꿈꾸고 있다. 그 가운데 낀 한국은 대통령 되려는 ‘공중’ 싸움에 파묻혀있다. 대한민국의 하늘은 중국 황사같은 것들로 온통 먹구름으로 덮여있는데도 말이다.
<이준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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