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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자들의 행진, ‘존경’으로 향하는 발걸음이길
DATE 17-05-12 01:14
글쓴이 : 어드민      

당선의 연속이었다. 반가운 당선도 있었고 놀라운 당선도 있었다. 프랑스 대통령 당선 소식과 이 지역 최초 한인 시의원 당선 소식이 있었다. 그리고 한국의 19대 대통령 당선 소식이 마침표를 찍었다. 한꺼번에 날아든 이들 당선은 각각 의미가 있었다. 
잘 알려진 것처럼 마크롱의 프랑스 대선 승리는 24세 연상 부인 브리지트 때문에 더 화제였다. 개인적으로 이들의 만남이 문학적 교감에서 시작됐다는 말도 반가웠다. 문학 교사였던 그녀를 열다섯 살 학생 마크롱이 좋아한 이유가 지성적인 면에 매료돼서라는 말이나, 선거 캠페인 연설문을 그녀가 써줬다는 뉴스는 자체로 소설같다. 마크롱이 창당한 중도파 정당인 앙마르슈가 불어로 ‘행진한다’는 뜻이라는데 랭보의 시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말도 있다. 
프랑스는 문학적 감성이 풍부한 대통령 부부를 맞이하게 된 셈이다. 마크롱의 명언도 회자된다. 정계에 뛰어들기 전 심경을 유명한 희곡 대사를 인용해서 한 말이 있다. “바다에 가서 뒤집히고 싶지 않다면 배를 살 게 아니라 섬을 사라”는. 멋있다. 문학 전공자로서 부럽기 짝이 없는 인물임에 분명하다. 
캐롤튼에서 최초 한인 시의원으로 당당히 입성한 성영준 후보가 얻은 표는 캐롤튼 시장 후보들의 득표보다도 많았다. 선거구로 6지구에서 출마했지만 해당 지역 유권자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캐롤튼 시 유권자 누구든 시의원 후보에게 투표할 수 있는 제도여서 표가 많았다. 숫자상으로는 시장에 출마해도 될만큼 인지도가 높아진 게 뭣보다 큰 성과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으로 한국은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 취임과 주요 직책 인선도 신속하게 이뤄졌다. 청와대 분위기도 바꾸고, 소통과 국민을 중요하게 여기는 대통령으로서의 행보도 시작됐다. 감동과 기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망과 낙심에 차있던 국민으로서 이제 제대로 된 정부, 살만한 나라, 국민이 우선인 미래를 다시 기대한다며 희망이 넘친다. 
이 와중에 들려온 몇가지 뉴스는 새롭게 시작하는 당선자들에게 반면교사가 됨직 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을 전격해임했다. 예고도 없었고 배려도 없는 해임이다. 당사자는 해임 소식을 뉴스 속보를 통해 알았을 정도다. 
뭐가 그리 급하고 불안해서 이런 해임을 해야만 했을까. 더구나 코미 국장은 힐러리 후보의 국가기밀 이메일 유출에 대해 수사하겠다고 해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에 큰 힘을 실어준 당사자다. 그런 그의 공(功)을 무효화할 더 큰 비밀이 있는걸까. 언론은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정부 사이의 은밀한 커넥션에 대해 그가 수사하는 중이었다는 점을 거론한다. 내 비밀을 거머쥔 자에 대해선 아무리 사이가 좋고 도움을 받았다 해도 결국 잘라낼 수밖에.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의 행보도 마찬가지다. 불법체류자 단속을 일반 경찰에도 허용하는 성역도시 금지법안에 승인하는 서명을 했다. 그것도 예고없이 페이스북 라이브 영상을 통해서 해치웠다. 그 때문에 텍사스의 2개 단체가 격렬히 반대를 표명했다. 라티노 커뮤니티와 카톨릭 측이다. 
애보트 주지사는 아내가 히스패닉계여서 선거전에 장모의 도움을 받았다. 장모는 홍보 영상에 나와 히스패닉이 좋아하는 덕목인 ‘믿음과 가족’을 거론하며 애보트를 선전해줘 그들의 표를 많이 얻게 해줬다. 그런데 이번 그의 서명은 이들을 조롱하고 배신한 셈이다. 지지를 위해 히스패닉과 카톨릭의 이미지를 차용했지만 속마음은 달랐다는 것이다. 다음 주지사 선거에 나오면 다시는 안 찍겠다고 난리다. 
대통령이든 다른 직책이든 당선자들은 한동안 ‘허니문’을 즐기게 된다. 뭘해도 좋게 보는 배려도 따른다. 그러나 첫 단추를 잘 끼우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비틀어지는 정국 운영, 인선, 그리고 지지자나 측근들과의 삐걱되는 관계 위험성도 도사린다. 
교만이나 자만, 그리고 인사관리 부실은 이들이 경계해야 할 1호 적들이다. 지지해주고 뽑아주고 기대해주던 이들이 돌아서게 하거나, 또 스스로 그들을 잘라내야 하는 일들을 만들지 않는 것이 현재의 승자가 되는 일보다 더 어렵다는 걸 알아야 한다. 
논어의 말이 있다. “신의를 지키는 것이 의에 가까우면 말이 바뀌지 않을 것이며, 공손함이 예에 가깝다면 치욕을 멀리 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가까운 이를 잃지 않는다면 가히 존경할 만하다”는. 
매번 취임에 ‘존경’을 기대했다가 퇴임 즈음에 절망하는 게 습관이 돼버린 이의 기우이기를 바란다. 
<이준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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