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말로 본다, 삶의 전쟁터를 올바르게 가고 있나
DATE 17-08-04 01:40
글쓴이 : 어드민      

철 지난 유머 하나를 다시 꺼내본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쉽게 접하는 반대말 시리즈다. ‘산토끼’의 반대말로 뭐가 먼저 생각나는가. ‘끼토산’이 생각나면 아이큐 30 수준이란다. 흔한 ‘집토끼’라 답하면 아이큐가 60, ‘죽은토끼’라고 말하면 아이큐 80 취급을 받는다. 그나마 ‘바다토끼’라고 하면 아이큐 100으로 쳐주고, ‘판토끼’라고 말하면 무려 아이큐 150이라 높임을 받는다. 그럼 아이큐 200의 대답은 뭘까. ‘알카리토끼’다. 이게 무슨 말일까 싶으면 아직 아이큐가 200은 아닌 셈이다. 웃자고 한 소리다. 
반대말이 화두가 된 건 최근 종영한 수사물 드라마 ‘비밀의 숲’ 기사를 보고서였다. 끝났는데도 극찬을 받고 있는 이 드라마는 한국 검찰의 비리가 그 주제였다. 흔한 소재를 대본과 연기력 및 구성에서 마지막까지 최고의 퀄리티를 유지했다고 여기저기서 호평이다. 한국 수사물 드라마는 비밀의 숲 이전과 이후로 나눠야 한다고까지 말하는 이도 있을 정도. 
작가의 인터뷰 말도 덩달아 유명세를 탔다. 거기서 나온 말이다. “해리포터의 덤블도어가 학생들에게 한 말이 있다. ‘여러분은 이제 옳은 길과 쉬운 길 중에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라고. 이 문장을 읽기 전까진 옳은 길의 반대말은 나쁜 길, 잘못된 길인 줄 알았다. 하지만 아무도 대놓고 나쁜 길을 선택하진 않는다. 다만 옳은 길이 너무 어려워 보이고 가시밭길이니까 그 옆 쉬워 보이는 길로 한발 살짝 뺀 것이다.”
꼭 총칼을 들고 나쁜 짓을 하지 않아도, 나쁜 사람을 보고 가만히 있다면 그것도 나쁜 선택이다. 회피하고 도망치고 변명하고 자기 이익만 추구하는 것, 그 쉬운 길이 옳은 길의 반대인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한국에서 새 정부 정책으로 사교육 척결을 외친 시민단체가 있었다. 그런데 그 간부가 자기 아들은 영재교육과 사설학원에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미 특목고와 자사고 철폐를 주장하던 교육감이나 정부 인사들이 정작 자기 자녀들은 특목고와 자사고에 보낸 사실이 드러난 게 최근인데, 또 터진 것이다. 
아이들 행복과 미래를 위한 부모들의 욕심이 잘못은 아니다. 그런데 자신이 하면 괜찮고 남이 하는 건 못봐주겠다는 표리부동은 아니지 않나 싶다. 더구나 이들은 자기 잘못을 크게 뉘우치진 않는 분위기다. 그게 왜 잘못일까 싶은 눈치다. 사실이 드러난 게 운이 없을 뿐이고, 그래서 ‘정치적 공세’의 하나 아니냐고 반박하기까지 한다. 아이큐 30같은 소리다. 
또 다른 불의도 있다. 육군 대장 아내가 공관병을 마치 개인 종처럼 부리다가 들통이 났다. 막말에 인격모독적 심부름이나 일거리를 시켰다. 내 손톱을 주워라, 개 밥 줘라, 속옷 빨래 해라. 
그리고 종교가 다른 사병들을 억지로 교회에 데리고 나갔다. 말 안들으면 욕도 하고서다. 그러면서 자신은 선한 일을 하는 것처럼 굴었다. 좋은 곳 소개시켜주는 것이니 가서 믿고 나에게 고마워하라는 이중적 태도. 내가 신이라면 난 포기했을 것이다. 그런 위선자들의 신으로 추앙받는 걸.
사실 혼자서 정의라든지, 진실이라든지, 용기라든지 휩쓸리지 않고 유지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니체는 대가를 지불해야만 한다고 말한다. “개인은 늘 패거리에 끌려가지 않도록 싸워야 한다. 그렇게 하면 많은 경우 외로워지거나 겁을 집어 먹게 된다. 그렇더라도 스스로가 자신의 주인이 되기 위해선 비싼 대가를 지불해도 억울하지 않다”고. 
최근 인기 영화 ‘덩케르크’를 보면 이를 역사적 사실과 대비시켜 볼 수 있다. 영화에 나오는 내용과 연결시켜 2차대전의 프랑스 군대를 떠올리게 만든다. 독일이 6주만에 프랑스군을 전멸시킬 수 있었던 건 프랑스군의 무사안일주의 때문이었다는 점이다. 
하버드 대학의 역사학자 어네스트 메이 교수가 ‘이상한 승리’를 통해 이를 꼬집었다. 독일군을 얕보고 자신들의 전력을 과신한 것도 문제였지만, 선제공격의 노력은 피하고  마지노선에 숨어서 전쟁을 피해보겠다는 수동적 자세도 문제였다. 전쟁터인데도 담대한 전술과 적극적 공격으로 승리를 얻으려 하기보다 안전하게 목숨이나 지켜보자는 수동적 자세로 인해 전력이 앞섰는데도 패했다는 슬픈 사실. 
전쟁터에서는 전쟁답게 앞서나가야 한다. 우리 모두 각자 현재 주어진 삶의 전쟁터를 헤쳐나갈 자세를 여기서 배우는 것 아니겠는가. 그래서 또 흔한 반대말 하나 더 말한다. 성공의 반대말은 실패가 아니다. 포기다. 고로 앞에서 말한 신의 포기는 취소다. 
<이준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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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ulchi 17-08-05 03:05
답변 삭제  
내로남불은 '조센징'의 특성이고 DNA이지요. 특히 좌파들의 철면은 압권입니다. 누구 말처럼 잘못은 죄 남 탓이고...ㅋ.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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