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사피엔스, 살아남는 인류에게 필요한 덕목들
DATE 17-09-08 00:03
글쓴이 : 어드민      

세상 돌아가는 형세를 보면 3차 세계대전은 핵이나 미사일 싸움이 될 것처럼 여겨진다. 그런데 전기자동차 회사인 테슬라의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이와 다른 견해를 내놨다. 3차 세계대전은 핵보다는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으로 촉발될 것이라고 주장한 것. 
핵으로 인한 전쟁은 실제 발생하기에는 세계 강국들의 제재가 많은 반면,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 개발 경쟁은 자유롭고 무제한적어서 그 여파가 더 두렵다는 말이다. 어느날 한 인공지능이 “지금 선제공격을 하면 승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홀로 판단하는 그 순간, 전쟁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는 논리다. 
물리적 파괴와 살상의 극단적 무기 선택이 아니어도 전쟁에서 승리할 길은 있다. 종종 언급되는 전자기 펄스(EMP) 교란 작전도 그 중 하나다. 핵이 폭발하면서 발생하는 강력한 전자기장으로 적의 전자 장비를 교란시키거나 파괴해 통신 및 교통의 마비를 초래하면 전쟁 승리가 가능하다는 말이다.  
이 핵 EMP 무기가 사용되면 한국은 일반 핵무기 못지 않게 치명적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첨단화된 IT 환경에 어느 나라보다 익숙해져 사는 한국으로서는 그런 모든 기기가 마비, 교란되면서 원시적인 시대로 되돌아갈 지경에 처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말 그대로 뒤통수다. 최첨단 기술력으로 삶을 누리던 혜택들이 어느 순간 일상생활을 발목잡는 무기로 역이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핵 발명에 한 몫한 아인슈타인이 “제3차 세계대전에서 사람들이 어떤 무기로 싸우게 될지는 예측할 수 없어도 제4차 세계 대전에서 사용될 무기는 확실히 알 수 있다. 바로 돌멩이와 몽둥이다”고 했던 게 이를 말함인가.
무기가 무엇이 됐든 전쟁 이유는 집단간 무력 충돌이다. ‘전쟁의 역사’에서 몽고메리는 “누군가는 전쟁이 문명의 소산이라고 말할 테고, 누군가는 전쟁이 인간의 타고난 본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합의를 도출할 다른 방법이 없을 때 항상 중재자 역할을 한 것은 다름 아닌 전쟁이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전쟁은 정의보다는 힘에 기초해서 내려진 판결이라는 뜻이다. 
이런 점에서 한국은 전쟁의 결정자가 되기엔 너무 약하다. 힘이 없다는 것이다. 첨단기술력은 있어도, 그를 핵이나 EMP처럼 무기화해서 공격할 재량은 없다. 이 점에서 한국은 약자고, 피해자고, 강자들 사이에서 불안한 눈치보기와 줄타기를 해야 하는 입장이 되고 말았다. 칼자루를 뺏기고, 칼날을 잡고 싸워야 하는 이 불안정하면서도 불쾌한 입장. 과연 한국 사회는 이 모든 위치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한 인류학자가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에 대해 비교한 게 있다. 멸종한 네안데르탈인, 그리고 인류의 시조로 살아남은 호모 사피엔스의 차이는 사회구성 여부였다. 네안데르탈인은 10명 이상이 모이지 못했던 게 고고학적으로 나타난 반면 호모 사피엔스는 다수 인원의 부락을 형성해 살아남았다.  
호모 사피엔스의 또 다른 생존 비결은 ‘리더’를 세웠다는 점이다. 중국에서 이런 리더를 ‘성인(聖人)’으로 부른 이유처럼, 지도자는 귀가 있어서 듣고, 입이 있어서 잘 설득해 행동으로 옮기고 또 그 짐을 짊어지는 사람이라는 한자 ‘성(聖)’을 이룬 것이다. 
‘좋은 권위’를 쓴 조너선 레이먼드는 ‘권위적인’ 리더가 아니라 ‘귄위있는’ 리더가 되라고 조언한다. 그는 좋은 권위를 갖추기 위한 지도자 자질 14가지를 소개했다. 가령 ‘모든 소속원들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수용적 태도’ ‘소속원들이 성장할 수 있게 적절한 기회 제공의 관대함’ ‘소속원들이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발견하도록 묵묵히 기다려주는 용기’ ‘자신도 충족하기 어려운 기준을 남에게 강요하지 않는 인간적인 태도’ ‘잘못을 인정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작을 도모하는 겸손’ 등 지극히 상식적인 내용들이다. 실제 실천하려면 어려운 것들이긴 하지만. 
신흠이라는 성현이 말했다. “국가는 큰 그릇이다. 다스림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고, 어지러움도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고. 그래서 지도자는 ‘행함에 갑작스러움을 경계하고, 고침에 신뢰성이 있어야 하며, 바꿀 때는 방향이 있게 하고, 가라앉힐 때는 안심시켜 안정케 해야 한다’는 덕목들을 조언했다. 
크게는 핵전쟁의 위협 아래 약자 위치에 놓인 한국의 지도자, 그리고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안인 DACA를 6개월내 폐지하겠다고 나선 미국 대통령, 모두가 살펴봤으면 하는 덕목들이다. 작게는 주변의 단체, 직장에서도 필요한 덕목들인 건 말해 뭐하랴.  
<이준열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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