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발치
DATE 18-03-09 02:09
글쓴이 : 정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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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를 기피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아파서' 입니다. 치과에서 치료받는 것 자체가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웬만큼 참을 수 있을 정도로 아플 때까지는 참는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아플 때까지 참다 보면 치아를 원하지 않게 뽑아야 되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그렇다면 치과 치료는 왜 아플까? 우선 치통이 생기는 원인에 대하여 알아보게 되면, 기본적으로 치아나 잇몸에 염증이 생겨서 통증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충치 때문에 치아가 썩어서 염증이 생기는 경우와 잇몸병 때문에 치주질환이 심해저서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결과적으로 염증이 생기면 붓고 아프고 피가 나는 등의 문제가 생기게 되는데 이렇게 염증이 생긴 부위는 마취약의 효능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염증이 없는 정상적인 상태의 치아나 잇몸보다는 마취 성분이 잘 듣지 않는다는 것인데 이는 염증 때문에 의사가 주입한 마취약이 희석되기 때문이고, 통증 부위의 산성도 (pH) 갑이 변하여 마취약이 잘 작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아픈 것을 오래 참을 경우 급성 통증이 만성 통증으로 변하여 마취약이 잘 작동해야 할 신경부위 스스로 둔감해져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진료하는 의사 입장에서는 오랫동안 통증을 참았다가 오는 환자일수록 통증 조절이 힘들게 되며, 이에 환자도 마취가 잘 되지 않아 고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아 발치에 있어서 Medical history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런 예도 있습니다.
"아니 지금 나이 많다고 무시하는 거야? 그깟 이빨 하나 뽑는 게 뭐 그리 힘들다고 안 해준다는 거야! 이빨 하나도 제대로 못 뽑고 그러고도 네가 의사냐? 내 몸이니까 내가 제일 잘 알 것 아니야? 내가 저번에도 이 뽑고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오늘은 안 된다는 거야?"

아프고 불편하시고 번거로우신 건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이를 뽑아드리기 어렵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화난 모습으로 병원문을 나서는 분들이 있습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치과의사로 살아가면서 심심치 않게 겪는 상황입니다. 이가 붓고 아파서 가벼운 마음으로 뽑으러 치과를 방문하셨지만 건강에 문제가 있어서 발치를 거부당하시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화를 내기 때문입니다. 
치과라고 하면 가벼운 질환만 치료하는 분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치과만큼 잦은 빈도로 피를 보는 과도 드뭅니다. 특히 일반적으로 별 것 아니게 생각하는 발치는 자칫 잘못하면 목숨이 위험한 경우도 있을 만큼 조심스러운 치료입니다. 
특히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 뇌경색, 간 질환 등으로 약물 조절 중인 환자는 더욱 신중하게 치료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이런 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예방의 의미로 아스피린이나 와파린 등의 혈소판 활동을 억제하는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종류의 약물은 지혈을 방해하기 때문에 이를 뽑고 나서 피가 멎지 않아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치과의사는 환자의 정확한 몸 상태를 알고 있는 내과 의사에게 발치 등의 치료가 가능한지, 그리고 그 전에 복용 중단해야 하는 약은 없는지, 중단한다면 며칠간 중단하고 언제부터 다시 복용해야 하는지 등의 질문을 내용으로 하는 진료의뢰서를 보내 답신을 받은 뒤 진료에 들어가는 것이 원칙입니다. 
대부분의 환자분들은 자신의 전신 질환과 복용하는 약에 대해서 비교적 정확히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 데다가 치과의사의 설명을 쉽게 이해하기 때문에 내과 의사의 답신서를 받아오는 데 별다른 저항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가끔씩 자신의 병을 숨기고 싶어 하고, 큰 병원을 다녀오는 일에 큰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치과의사의 임무는 이를 잘 뽑는 것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안전하게 뽑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를 원하시는 환자분들에게 진료 의료서를 보내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발치후 주의 사항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1. 거즈는 물고 있다가 최소한 30분 후 빼세요.
2. 피와 침은 꼭 삼키세요.
3. 마취가 다 풀린 후 식사하세요.
4. 식사는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하고 자극적이고 뜨거운 음식은 피해주세요.
5. 냉찜질 해주세요.
6. 치아 발치 부위를 혀로 건드리지 마세요.
7. 처방된 약은 거르지 말고 모두 복용하세요.
8. 격렬한 운동이나 사우나는 피해주세요.
9. 흡연과 빨대 사용은 피해주세요.
10. 주변 치아들은 깨끗하게 양치질해주세요.

오늘은 발치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모든 환자분들이 치아를 뽑는 일이 즐겁지 않을 것입니다. 저희 치과의사들도 최대한 자연 치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뽑아야 한다면, 치아 발치전에 환자 자신에 대한 정확한 병명을 치과 선생님에게 먼저 밝히는 것이 좋습니다. 발치후에도 발치후 주의사항을 잘 지켜 통증과 염증의 위험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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