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 안 나게 하고 싶은데 …
Dr. 안광석의 치아교정 길라잡이
DATE 18-06-08 05:44
글쓴이 : 안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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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복잡한(?) 커리어 덕분에 저는 한국에서도, 그리고 미국에서도 꽤 오랫동안 수많은 다양한 교정 환자를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매우 흥미로운 사실을 하나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상담을 하다 보면, 한국 분들은 어떻게든 티 안 나게, 안 보이는 방법이 없느냐고 물으시는 반면, 미국 환자분들은 교정기가 보이던 말던 전혀 신경을 쓰지 않으시는 듯 합니다. 오히려 그 흉측(?)해 보이는 쇠로 된 교정기나 철사를 더욱 티 나게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는 건 아닌가 하는 느낌마저 듭니다.  심지어 교정기에 묶는 고무줄을 눈에 확 띠는 원색으로 묶는 것도 좋아합니다. 문화적 차이인지, 교정기마저 액세서리쯤으로 생각하는 그네들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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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우리 한국 분들은 그 반대입니다. 뭣 모르는 아이들이야 그렇다 쳐도, 성인 분들에게는 그 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미루어 두었던 교정치료, 이제 좀 해보려 하는데, 막상 교정기를 걸자니 남들 보기 너무 민망하고, 사회 생활하는데도 불편하기만 합니다. 어떻하면 티 안 나게 해볼 수 없을까 고민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딘가 광고에서 본 듯한 Invisalign 혹은 클리어 교정 등등이 우선 떠오르실 듯 합니다. 이건 쉽게 말씀 드리자면, 투명한 플라스틱 재질로 틀을 만들어 주는데, 이 틀을 꽉 끼우고 있으면 그 모양대로 치아가 움직이는 방식이라 보시면 됩니다. 컴퓨터 기술을 통해 치료 처음부터 끝까지를 여러 단계에 걸쳐 모델을 제작하고, 거기에 따라 단계적으로 틀을 찍어내어 환자분들이 착용을 하는 방식입니다. 아무래도 투명한 플라스틱이니만큼 티가 잘 안 나지요. 하지만 모든 케이스에 다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역시 치아 하나하나에 장치를 붙이는 방법이 아니다 보니 아무래도 정밀하고 효과적으로 치아를 움직이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또 환자분들께서 착용을 게을리 하시면 치료가 진행도 안됩니다. 구글에 Invisalign 검색을 하시면 그 review가 극과 극인 것도 다 그런 이유입니다. 될만한 케이스에 성실하게 착용하시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안될 케이스인데 무리해서 진행하거나, 또 이런 저런 핑계로 착용을 게을리 하면 당연히 효과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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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2: 출처 Dr.안광석
미국에선 별로 흔하지 않지만, 한국에서는 설측 교정이라는 것을 많이 합니다. 쉽게 말해서 모든 교정기가 치아 안쪽, 혹은 뒤쪽으로 들어가는 장치를 말합니다.  서두에 말씀 드린 이유 때문인지, 설측교정 방식은 미국 보다는 동양, 유럽 쪽에서 많이 발전해 왔습니다. 티가 안 난다는 장점 때문에 연예인들도 그동안 많이 해왔었습니다. 겉에서 보기에는 교정기는 안 하고 있는 것 같긴 한데, 발음이 약간 부자연스럽고, 혀 짧은 소리가 납니다. 또 아무래도 장치가 안쪽에 있다 보니 이물감이 좀 심하고, 장치 사이 구석구석 잘 닦고 관리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의사입장에서 봤을 때도 아무래도 좁은 입 안쪽에서만 장치를 다루어야 하니, 치료를 하는데 있어서 더 힘들고 복잡하고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습니다. 의사들끼리는 설측교정 많이 하면 목디스크 온다고 농담처럼 말하기도 합니다. 요즘 기술이 많이 발전해서 대부분의 케이스가 설측교정이 가능하지만, 여전히 굳이 따져서 말하자면 일반적으로 바깥쪽으로 하는 장치보다 치료가 좀 덜 효과적이고 느릴 수 있습니다. 또한 장치 자체를 개개인에 맞춤으로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상당합니다(그림2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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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출처 Dr.안광석

비슷한 설측 교정이긴 한데, 조금 간소화 시킨 장치도 있습니다(그림3 참조). 주로 위 혹은 아래 앞니만 교정하고자 하는 경우에 간단히 앞니에만 안쪽에 장치를 붙이는 설측 부분교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한국에서는 2D교정, 티끌교정 등등 비슷한 컨셉의 비슷한 장치들이 유행입니다. 장치도 일반 설측 교정에 비해 작고 저렴해서, 부분교정을 원하는 분들께서 많이들 하고 계십니다.  만약 여러분들 중에 그저 앞니만 좀 가지런해 졌으면 좋겠다 하시는 경우라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일반 보통 교정기처럼 바깥쪽에 붙이기는 하는데, 교정기 자체가 투명하거나 하얀 색이어서 티가 잘 안 나는 방식이 있습니다. 요즘 특히 유리알처럼 투명한 교정기들이 출시가 많이 되었고, 게다가 철사까지도 하얀색을 사용할 수 있어서, 언뜻 보기에는 정말 티가 잘 나질 않습니다. 치료 효과도 일반적인 교정장치와 똑같고, 비용도 위에 언급한 다른 방법들에 비해서는 저렴하기 때문에 많이들 선택하시는 방법입니다.  정말 연예인이나, 직업상 도저히 교정기가 밖으로 드러나면 안 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꽤 매력적인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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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사이빨”, 혹은 “입안에 철길 깔았냐?” 면서 학창시절 교정치료 중인 친구들을 놀리던 기억들이 있으실 겁니다.  요즘은 위에 설명 드린 것처럼 여러가지 티가 안 나는 방법들이 있으니 그런 별명이나 놀림으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겠네요. 혹시 교정기 보이는 게 싫어서 교정치료를 미뤄오셨던 분들은 이제 방법이 있으니 한번 다시 생각해보시면 어떨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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