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클라스와 Fort Worth를 갔습니다.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DATE 14-11-08 15:24
글쓴이 : 앤디야      

달라스에 깊이 내려앉은 가을의 정취가 벌써 2014년이 끝자락에 이르렀구나 하는 생각과 더불어 세월이 참 빠르게 흘러간다는 생각을 합니다. 달라스 한국문화원에 시니어 대학을 시작한지 어느덧 2년이라는 세월이 훅 흘러가 버렸는데 2년이란 짧지만 그분들에겐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의 여정 속에 그분들만의 문화가 하나 둘 만들어짐을 보면서 이 클래스를 시작한 것이 결코 헛된 시작이 아니었음을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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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니어 클라스 어르신들 하고 Fort Worth Zoo Japanese Garden으로 나들이를 가는 날입니다. 얼마 전 까지 달라스에 비가 많이 와서 날씨 걱정을 많이 하였지만 오늘은 너무나 화창한 날씨에 어르신들이 Garden을 걸으시면서 여유를 즐기시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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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걸 어떻합니까? 시니어 대학 어르신들이 나들이를 간다고 하니까 일반 클래스에 있는 분들이 나머지 자식도 챙기라며 같이 따라나선 겁니다. 졸지에 대가족이 되어버린 나들이 팀은 오손도손 이야기 꽃을 피워가며 가깝지만 멀게 느껴지는 곳 Fort Worth로 핸들을 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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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한 점 없는 가을 하늘 밑에는 어느새 계절의 옷 갈이를 조금씩 하고 있나 봅니다. 그리 단풍나무가 많지 않은 텍사스에서도 옷 갈이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아마도 미국의 동부는 지금쯤 절정을 지나 가을의 깊은 정취를 느끼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Fort Worth Zoo에 도착하니 벌써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화창한 날씨에 취해 많은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누리고 있습니다. 분명히 요즘 같은 때에 여유를 찾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지만 이렇게 잠시 쉼을 선택해 이곳을 찾는 분들이 부러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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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 중 처음으로 이곳을 방문하신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수년에서 수십년 까지 달라스에 사신 달라스 이민의 역사를 같이 한 분들도 계시지만 그분들의 치열했던 이민의 삶 속에서 이런 사소한 삶의 여유조차 많이 가지지 못했던 것들이 한편으론 동정이 가면서도 그분들이 일궈논 이민의 역사가 있었기에 우리가 좀더 혜택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저절로 그분들에게 존경을 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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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부러 도시락을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시니어 대학 어르신들이 오늘은 햄버거나 BBQ를 드시겠답니다. 그래서 도시락을 준비하지 않고 가볍게 Fort Worth Zoo에서 여유로운 금요일 오후를 즐기고 있습니다. 그분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지나간 발자국 가운데 소리가 나지 않음을 깨닫게 됩니다. 벼가 익어야 고개를 숙이고, 물도 깊어야 고요하다는 아주 단순한 이치를 이분들로 하여금 몸 속 깊이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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