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건반위에 내리는 사랑과 감동
피아니스트 송혜영
DATE 09-12-10 07:39
글쓴이 : 에린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언어보다 감동을 주고 낯선 사람과도 교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장 강력한 도구는 바로 음악이다. 피아노 건반이 전해주는 아름다운 선율에 반해 피아니스트의 길을 걷게 된 송혜영 씨.
2007년부터 현재까지 North Central Texas College와 Weatherford College에서 강의를 맡고 있는 송혜영 씨에게 음악은 세상을 변화시키고 구원할 수 있는 힘이자 소중한 자신의 일부이다.
98년도에 박사 과정을 밟기 위해 미국을 찾은 그녀는 Janice K. Hodges Contemporary Piano Competition 우승을 비롯해 유수의 콩쿨 대회에 입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뿐만 아니라 2005년에는 UT Austin 대학으로부터 엑설런트 티칭 어워드(Excellent Teaching Award)를 수상하며 교사로서의 자질도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엑설런트 티칭 어워드는 그녀가  조교로 3년 동안 근무하면서 매 학기마다 탁월한 교수법으로 가장 많은 우수학생을 키워내고 아울러 학생들의 신망도 두터운 점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크다.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음악수업
음악을 좋아하시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9살 때부터 피아노를 가까이하기 시작한 송혜영 씨는 초인종 소리나 새 소리 등 생활 주변의 모든 소리가 음이 되어 들리는 절대음감의 소유자였다. 그런 그녀를 음악도의 길을 걷도록 해줬던 기억이 있다.
“중학교 때 음악 선생님이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시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음악을 들을 수만 있다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싸움이나 분쟁, 고난 등 많은 어려움이 없어질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던 적이 있다”
당시 음악 선생님의 말씀처럼 어렸을 때만 해도 음악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라고 믿었다. 성인이 된 지금은 음악만으로 모든 세상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여전히 그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확고한 믿음 저편에는 항상 그녀를 지켜주는 하나님 덕분이며 한 인간으로서, 또한 음악적으로도 그녀를 한층 성숙하게 했던 소중한 경험 덕분인지도 모른다.
송혜영 씨는 박사 과정을 거의 마칠 무렵 어스틴에서 수학하는 도중 일자리를 알아보기 위해 인터뷰를 하게 됐다. 그녀는 인터뷰 중간쯤 Central Texas College에서 연계한 Gatesville의 여성교도소에서 음악을 가르치는 일에 관한 제의를 받았다.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인 후 1년 동안 일주일에 한번씩 세 시간에 걸쳐 진행하게 된 음악 수업은 ‘음악의 이해’라는 기본이론과 역사를 포함한 음악감상 전반에 관한 내용으로 이뤄졌다.
그녀는 음악을 전공하기로 결정을 했을 당시부터 음악을 통해서 어렵고 소외되신 분들을 위해서 사용하게 해 달라는 기도를 하곤 했다. 어떻게 클래식 음악으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유학을 위해 건너온 미국에서, 교도소에 있는 여성들에게 힘이 돼 줄 수 있어서 기뻤다.
“교도소에서 바하, 베토벤의 음악이 울려 퍼질 때의 감동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고 말문을 연 송혜영 씨는 “학생들보다 더 많이 감동을 받았다”며 “수업을 진행하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돼 주었다”고 말했다.
클래식 음악이라고는 일생 동안 한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이들이 음악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며 변화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기쁨과 감동을 받았다고.
학생들을 위한 자신만의 교육관
송혜영 씨는 현재 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교수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으며 텍사스와 뉴욕을 중심으로 활발한 연주 활동은 물론 직접 연주회를 주최해 무대에 서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송혜영 씨는 “한국에 거주할 당시에는 ‘과연 인간이 음악을 가르칠 수 있는가에 대한 회의’가 있기도 했다. 물론 교사의 도움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그만큼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을 전해줄 수 있으며 결국은 개개인이 음악과 직접 대면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에 대해 부담스러워하고 남들보다 더 많이 고뇌했기 때문에 그녀는 효과적인 교수법 개발과 학생의 입장에 서는 교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가르치는 일을 좋아하면서도 동시에 창조적인 예술 분야에 대해 가르친다는 것이 매우 조심스러웠다는 것.
그러나 자신을 통해 학생들이 음악을 알아가고 성숙해져 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교사로서의 비전을 확실하게 다지게 됐다.
송혜영 씨는 “학생 스스로 자신의 음악 세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제 역할이다. 내부에서 모든 것을 만들어주는 사람이 아니라 밖에서 조각해가는 심정으로 학생들의 창조성이나 예술성을 다듬어주려고 한다”며 자신의 교육관을 밝혔다.
그녀가 만들어내는 피아노 선율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이며 자신이 세상에 줄 수 있는 선물이다.  

<크리스마스 연주회 안내>
 
송혜영 씨는 오는 17일(목) 오후 7시 30분, 포트워스 TCU 근처에 위치한 University Baptist Church에서 오르간과 피아노 듀오 콘서트를 갖는다.
오르가니스트 임윤미 씨와 함께하는 이번 연주회는 ‘건반 위의 크리스마스(Christmas on Keyboards)’ 라는 부제로, 오르간과 피아노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이색적인 행사로 꾸며진다.
이번 연주회에는 바하, 프랑크, 듀프레 작곡의 클래식 음악과 재즈풍의 음악은 물론 성탄 축하곡까지 다양한 곡들로 구성돼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자세한 문의는 전화 817-926-3318.

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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