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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특집기획 시리즈 1: 정말 돈 없이도 단체장 할 수 있나?
DATE 17-01-05 23:30
글쓴이 : 토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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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사진은 지난해 12월 27일 열린 달라스 한인회 정기총회로, 본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음을 알립니다.


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달라스 한인사회는 올 한해 굵직굵직한 일들을 치러야 한다. 제19회 미주체전이 오는 6월 달라스에서 열리고, 달라스 한인회와 포트워스 한인회는 한인 권익신장과 차세대 육성, 한국문화 홍보를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2017년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임기를 시작하는 해이기도 하다. 한인사회 안팎으로 사회·정치·문화·교육 등의 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달라스 한인 인구도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며, 다양한 분야의 성장통이 예상되고 있다.
달라스 한인사회가 이 같은 변화를 맞이해 2017년을 도약의 해로 삼기 위해서는 개선해야 할 점들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뉴스코리아는 ‘신년 특집기획 시리즈’를 통해 달라스 한인사회가 개선해야 할 점을 4주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 주>

정말 돈 없이도 단체장 할 수 있나?
◎ 차세대 한인 인재 등용, 단체 ‘재정자립’ 선행 돼야 … ‘수익 모델 구축’ 시급 
◎ ‘그룹 혜택’ 프로그램 활용 ‧‧‧ 단체 특성 살린 활동, 기업 후원 모색 해야 

“한인사회가 한 단계 발전 하려면, 이제는 돈 없이도 단체장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려야 합니다.”
수많은 한인단체 관계자 및 동포사회 오피니언 리더들이 ‘구호’처럼 외치는 말이다.
돈이 많건 적건, 능력 있는 사람에게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는 뜻으로, 그 ‘능력’이 단지 ‘돈’이 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가 담겼다.
‘돈 없는 사람’이 단체장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단체의 ‘재정자립’이 실현돼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 구호는 ‘공허한 메아리’가 될 수밖에 없다.
지난 2016년 말, 차기 회장을 찾지 못해 현직 회장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유임하는 단체들이 유독 많았던 것도 이러한 문제가 상당부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한해 가장 큰 재정적자를 본 단체는 달라스 한인회다. 한인회가 공개한 재정보고서에 따르면 한인회는 지난해 총 18만 9천 328.06달러의 수입을 기록한 반면, 29만 7천 859.89달러를 지출해 10만 8천 529.83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는 대부분 유석찬 회장과 정창수 이사장, 그리고 몇몇 이사·임원진의 사비로 충당됐다. ‘돈 없는 사람’이 감당하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동포사회에서 가장 큰 ‘대표성’을 지닌 단체다보니 한인회의 적자규모도 타 직능단체들에 비해 훨씬 클 수밖에 없다.
규모의 차이만 있을 뿐, 적자운영의 현실은 타 직능단체들도 마찬가지다. 소매업 비즈니스 업주들을 회원으로 둔 직능단체들은 그나마 공급업체들에게 손을 벌릴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단체들은 동포사회의 기부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지금처럼 경기가 썩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기부금 받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단체가 재정자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익사업’이 있어야 한다. 한 때 달라스 한인회보다 더 큰 규모의 예산을 운용하며 흑자운영의 모델을 제시한 달라스 한국여성회는 수익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대표적인 단체다.
여성회는 지난 한 해 ‘행복 나눔 방’을 통해 약 2만 6천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행복 나눔 방’은 한국에서 공수된 의류나 천아트 등의 물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주 고객이 여성회 회원들이기는 하지만, 막연한 기부금을 내는 대신 협회와 회원들이 서로 혜택을 보는 방식의 수익사업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여성회는 이사회비 및 공탁금 등으로 지난해 1만 7천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여성회 웹사이트에 수주한 배너 광고로 약 2천 달러의 수입이 발생했고, 그 외 바자회 등에서 음식판매로 8천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 금융·은행 상품 활용 = 여성회만큼은 아니더라도, 각 직능단체의 특성을 살린다면 일정 수준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소매업 비즈니스 업주들을 회원으로 둔 단체들의 경우 크레딧 카드 프로세싱 단체가입을 통해 일정 금액을 반환 받을 수 있다.
달라스 한인회는 수년간 체이스(Chase) 은행과 이 같은 계약을 맺고 있다. 한인회를 통해 체이스 은행 크레딧 카드 프로세싱에 가입하면 수익금의 일정 부분이 한인회 계좌로 적립된다. 한인회는 이 같은 방법으로 지난해 2천 366.57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은행을 통하지 않고 크레딧 카드 프로세싱 업체와 계약을 맺는 것도 한 방법이다. UMS 달라스지점의 인국진 지점장은 가입 후 제대로 된 사후 서비스를 받으려면 크레딧 카드 프로세싱 업체를 통해 가입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인 지점장은 은행을 통해 가입하는 것과 에이전트 업체를 통해 가입하는 것에 모두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라며 “한인 단체들이 크레딧 카드 프로세싱 수익금의 일부를 돌려받는 프로그램으로 수익을 창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BVA컴퍼스(BBVA Compass)는 단체들을 위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BBVA컴퍼스 해리하인즈지점의 케빈 조(Kevin Cho) 지점장에 따르면 BBVA컴퍼스는 미 국세청(IRS) 501(c)(3) 비영리 단체 자격을 갖춘 교회나 단체가 비즈니스 체킹 구좌를 열고, 소속 회원들이 개인 체킹 구좌를 열면 회원 1인당 50 달러의 현금 보너스를 단체에 지급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프로그램 가입 신청서를 BBVA컴퍼스 은행에 제출하면 은행 측에서 신청서를 검토해 승인 여부를 결정한 후, 각 단체마다 고유번호를 발부한다. 단체에 소속된 회원의 수는 제약이 없다. 또, 단체의 실질적인 회원이 아니더라도 단체의 소개를 받아 가입하는 개인도 회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고유번호가 발부되면 단체 명의로 비즈니스 체킹 구좌를 먼저 열고, 그 후에는 소속 회원들이 이 단체 고유번호를 이용해 개인 체킹 구좌를 열면 된다.
이 프로그램의 장점은 단체와 회원들 양쪽에 혜택이 돌아간다는 것이다. 또한, 일시불 현금 혜택과 더불어 매월 지속적으로 적용되는 현금 보너스도 지급된다.

◎ ‘회비 vs. 회원 혜택’ =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다. 회원들로부터 회비를 걷는 단체들이 생각해 봐야 할 전략이다.
한인회처럼 동포사회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단체가 아닌, 특정 분야의 회원 권익을 위해 존재하는 단체들의 경우 협회 운영에 필요한 재정을 일정부분 회원들이 나눠야 한다.
하지만, 회원들로부터 회비를 걷기 위해서는 회원들에게 어떤 혜택이 돌아가느냐를 생각해 봐야 한다. 일종의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라는 논리다. 협회 입장에서는 재정이 뒷받침 돼야 활동할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지만, 회원 입장에서는 돌아오는 혜택이 없으니 회비를 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부 단체들의 ‘무용론’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협회 운영의 주된 목적이 단체장의 개인 ‘명예’를 위한 것인지, 회원들의 실질적 혜택인지도 짚어봐야 한다.
이사회비도 마찬가지다. 특정 단체에 이사로 이름을 올려놓고 이사회비 납부라는 기본적인 의무도 실천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

◎ ‘명분’과 ‘실속’ 살린 행사 = 사회 공익을 위한 것이든, 회원들의 혜택을 위한 것이든 단체들의 주요 임무 가운데 하나는 행사를 여는 것이다.
행사를 하는데 있어 비용이 따르기 마련인데, 행사의 ‘명분’과 ‘실속’을 살릴 경우 비용 마련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달라스 한인상공회의 경우 수년간 달라스 경찰 자녀들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막대한 비용이 드는 행사로, 메트로PCS와 뱅크오브호프(구 윌셔은행)가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한인상공회 관계자는 비즈니스 커뮤니티의 치안과 ‘차세대 교육’이라는 공익성이 혼합돼 기업들의 후원을 이끌어 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기업들로부터 후원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발로 뛰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인상공회 한 관계자는 “대기업들은 커뮤니티 환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일정 예산을 정해 놓는다”며 “한인 단체들의 경우 이 부분을 공략하는데 유독 미흡하다. 늦어도 행사가 있기 1년 전부터 기업들과 접촉해 행사의 취지를 알리고 후원을 받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니 채 기자 press@news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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