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성 추문으로 얼룩진 텍사스 공화당 “도덕 불감증”
◎‥ ‘최장기 하원의원’ 조 바튼, 나체 음란 사진 떠돌아 이미지 추락 … 법적 책임 없어도 정치생명에 치명타 될 듯 ◎‥ ‘최장수 대통령’ 조지 부시, 여성 몸 더듬는 추행 연이은 폭로 … “건강 때문, 좋은 뜻” 해명 불구 도덕심 결여 지적
DATE 17-12-01 00:59
글쓴이 : 어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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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공화당 정치인들이 각종 추문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은 93세 나이에 여성들의 몸을 부적절하게 접촉했다고 피해자들이 속속 나오고 있고, 텍사스 최장기 하원의원인 조 바튼(Joe Barton)에 대해서는 그의 나체 사진이 트위터 등에서 나돌면서 이미지 추락을 경험하고 있다. 
위기의 텍사스 공화당이라고 볼 수 있는 사건들이 연이어 터지고 있는 중이다. ‘도덕 불감증’으로 길을 잃은 텍사스 공화당 수뇌부들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조 바튼 의원 “벗은 몸의 충격”
텍사스 에니스(Ennis)의 공화당 하원의원인 조 바튼은 지난 주 인터넷에 유포된 자신의 누드 사진에 대해 사과를 했다. 이 사진은 바튼 의원이 1년전 한 여성에게 문자로 보낸 것이었다. 
남살스러우면서도 역겹기까지 한 사진이었다. 마치 자위를 하는 듯한 동영상을 캡처한 그의 사진은 남성 은밀한 부분은 파란색으로 가려져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수치스런 사진이 분명했다. 같이 보낸 문자 내용 또한 외설스럽기 짝이 없었다. 
문제는 이게 그 어떤 불법적인 요소가 있느냐는 점이다. 실제로 그가 법을 어긴 건 없어보인다. 그렇다면 그의 의원직은 유지되는 게 맞는 것일까.
알링턴과 포트워스 동부 지역을 대변하는 그는 현재 68세로 1985년 의회에 입성해 32년 의원직을 유지해 최장기 텍사스 하원의원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의원이 되기 전에 석유 가스업계 고문으로 일했던 그는 현재 하원의 막강한 에너지 및 상업위원회의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2004~2007년에는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영향력있는 의원의 하나였다. 그는 내년에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이 때문에 그는 해당 누드 사진이 유포되자 곧바로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해명했다. 당시 부인과 별거 상태였는데, 그 상황에서 다른 여성과 합의하에 이성 관계를 유지했다는 것이다. 2015년 두번째 부인과 이혼한 뒤 성인여성 몇 명과 성적 관계를 맺어온 사실을 인정했지만, 모든 관계는 상호 동의 하에 이뤄졌고 그 이후 모두 끝났다고 그는 해명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 누드사진 공개 사건에 대해서는 경찰이 범죄행위로 수사하고 있으므로 이 문제에 침묵하겠다고 말했다.  
정황상 그는 한 여인과 은밀한 사생활 자료를 공유했는데, 두 사람의 관계가 끝난 뒤 그녀가 인터넷에 이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보인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성은 워싱턴 포스트에게 자신은 그것을 온라인에 올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바튼 의원이 자기 행동을 폭로하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했다는 것.  
사실 누드 사진이라 좀 징그럽기는 하지만 이 사진을 해당 여성에게 텍스트로 보낸 것 때문에 그가 불법을 저질렀다고 비난 받을 일은 없다. 실제로 해당 사진이나 영상을 보내 누군가를 협박하거나 괴롭혔던 것도 아닌데다 상대 여성 또한 미성년자도 아니고 유부녀도 아니다. 더구나 강압적으로 이뤄진 관계라는 정황도 없다. 
그의 성추문은 로이 무어(Roy Moore) 앨라배마주 상원의원 후보의 14세 소녀 성추행 사건을 비롯한 여러 명의 의원들에 대한 성추문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때문에 바튼 의원은 의원직을 박탈 당하거나 사임하라는 압력을 크게 받지 않는 분위기다. 
전국 공화당 전략가들은 당 수뇌부들이 바튼 의원에 대해 사임할건지, 임기 후 은퇴할건지 아니면 계획대로 재선에 도전할건지 직접 입장을 들을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권한 남용의 의구심= 자신의 누드 사진을 보낸 것은 도덕적으로는 의문스럽지만 불법은 분명 아니다. 그러나 이 사건에서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2015년 두 사람의 전화통화 기록을 공개하면서 사진을 비롯한 각종 자료를 그녀가 인터넷에 공개하지 않기로 동의해주지 않으면 의회 경찰에 신고해서 수사를 받게 하겠다고 말한 바튼의 발언 내용을 보도했다. 그리고 의회 경찰이 그를 찾아와 수사를 하겠다고 제안하자 그러라고 했다는 점도 바튼 의원이 인정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그가 의회 경찰에 접촉하겠다고 협박한 것은 상황에 따라 권한 남용으로 볼 수도 있다는 점이다. 
텍사스는 2015년부터 ‘포르노 복수(revenge porn)’를 불법으로 간주하기 시작했다. 성적으로 노골적인 개인 사진을 본인 동의 없이 온라인상에서 퍼트리고 공유하는 것을 금지시킨 법이다. 그런데 연방법으로는 이에 대한 불법이 확실히 제정돼 있지 않다. 이 때문에 문제가 복잡해진 상태다. 
텍사스 주법으로는 바튼 의원이 해당 여성이 사진을 퍼트린 것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한 것이 정당해 보이지만 연방법으로는 단순히 협박성 권한 남용의 사례로 비쳐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의 그의 의원직 사임을 요구하거나 2018년 선거에 다시 나오지 않아야 한다는 요구도 있다. 
무엇보다 하원의원으로서 모범이 돼야 하는데 지도자로서 행동과 판단이 결함을 보였다는 것이다. 본인 사과처럼 당시 상황 때문에 부적절한 판단을 했다는 것은 향후 지도자로서의 자격에서도 신뢰를 잃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바튼 의원은 이 사건 전까지 흠없는 경력을 자부해왔다. 동성애를 범죄로 간주하는 안건 입법화에 앞장서는가 하면 전통적 가족 가치 옹호자로서 오랫동안 명성을 쌓아왔다. 그런 그가 보여준 행태는 위선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하는 유권자들로서는 배신감을 느껴서일 수도 있다. 
◎경쟁자 및 민주당 호기로 여겨= 내년 선거를 위한 3월 6일의 공화당 예비선거 출마자 등록은 12월 11일이 마감이다. 
만약 바튼 의원이 사임한다면 내년 선거는 양당 모두 그 자리를 노리는 특별선거가 될 전망이다. 
공화당 내에서는 이전에 바튼 의원의 수석 참모였다가 현재 태런카운티 재정국장인 론 라이트(John Wright)를 바튼 의원 자리를 대신할 인물로 보는 시각이 있다. 
물론 민주당에서도 이를 기회로 삼고 있는 분위기다. 알링턴의 루비 페이 울리지(Ruby Faye Woolridge)는 2016년 바튼에게 패했지만 내년 선거에 재도전하겠다고 이미 등록한 상태다. 
울리지는 바튼 의원 누드 사진 사건에 대해 “그가 인정하고 사과한 것처럼 그의 행위는 32년간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즐겼던 그런 인물로서는 합당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고 비난했다. 바튼 의원이 원치 않는 여성의 거부를 무시하고 음란물을 제공한 것이나 나중에 그녀를 협박한 것 모두 권한 남용이고 대중의 신뢰를 무너뜨런,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라는 것. 
울리지는 2016년 선거에서 민주당 예비선거 유권자 70%의 지지를 얻었고 11월 선거에서는 39%의 지지로 바튼 의원에게 패한 바 있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은밀한 손놀림”
지난달 25일로 만 93세 166일을 맞아 미 역사상 가장 장수한 대통령이 된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도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무려 8명 이상의 여성이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고 나선 것. 
이 여성들은 주로 부시 전 대통령이 기념촬영 등을 할 때 자신들의 엉덩이를 만지는 추행을 했다고 폭로했다. 
가장 먼저 성추행 폭로를 시작한 인물은 할리우드 여배우 헤더 린드(Heather Lind)로, 지난 2013년 드라마 홍보 행사에서 부시 전 대통령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을 때 성추행을 당했다고 그녀는 밝혔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부시 전 대통령의 성추행을 폭로란 린드는 “내가 포즈를 취할 때 부시 전 대통령이 나를 성폭행했다. 그는 휠체어에 앉아 손으로 나를 더듬었고, 그의 부인 바버라 부시가 옆에 있는데도 내게 음난한 농담을 했다”고 밝혔다. 
“사진을 찍을 때마다 그런 행동을 반복했으며, 바버라 부시가 그에게 그러지 말라는 듯한 눈빛을 보냈다”고 그녀는 폭로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잘못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부시 전 대통령 대변인은 “결코 누구에게도 의도적으로 고통을 주려 한 적은 없다. 그러나 나의 실수와 유머로 린드가 불쾌했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입장을 대신 전했다.
그러나 부시 전 대통령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이 추가로 나왔다. 미국 여배우 조던 그론릭(Jordana Grolnick)이 당사자였다. 그론릭은 지난해 메인주에서 단체사진을 찍었다면서 “부시 전 대통령이 엉덩이를 움켜쥐었고 바버라 여사도 화를 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국 출신의 소설가인 크리스티나 베이커 클라인(Christina Baker Kline)은 지난 2014년 4월 사진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내 엉덩이를 세게 움켜쥐었다”며 부시 전 대통령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클라인은 남편과 함께 휴스턴의 모금행사에 참석했으며, 부시 전 대통령을 사이에 두고 사진을 찍었다. 
클라인은 “부시 전 대통령의 팔이 내 등을 감싸면서 아래로 내려갔다”고 폭로했다. 
부시 전 대통령 측은 “93세의 나이인 대통령 부시는 거의 5년간 휠체어에 의지해왔다. 그래서 사진 찍을 때 그의 팔이 같이 찍는 사람들의 허리 아래쪽으로 내려간다. 다른 이들이 긴장하지 않도록 대통령은 늘 같은 농담도 한다”고 해명했다.
또한 “그는 가끔 온화한 매너로 여성 뒷부분을 토닥거렸다. 어떤 이들은 이를 악의 없는 것으로 봤지만 다른 이들은 그것을 분명히 부적절한 것으로 보았다. 불쾌감을 느낀 누구에게라도 대통령 부시는 가장 진지하게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사과와 해명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해 미국의 전 대통령으로서의 위상은 심각하게 손상된 후였다.                      정리=이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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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성추행 의혹을 받는 인물들과의 사진 촬영 장면, 여배우 헤더 린드와 사진 촬영(위), 영국 소설가 크리스티나 베이커 클라인과의 사진 촬영(아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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