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제2 본사 유치전 돌입 … “달라스 가능성 있나?”
50억달러 규모, 5만명 일자리 창출 기회에 대도시들 경합 … DFW 지역, 조건에서 유리한 면 있지만 장담할 수 없어
DATE 17-09-29 03:12
글쓴이 : 어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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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판매업계 ‘공룡’인 아마존의 제2 본사 유치 전쟁이 불붙었다. 지난 7일 아마존 최고경영자 제프 베조스(Jeff Bezos)가 50억달러 및 5만명 일자리 창출을 바라볼 수 있는 제2 본사(HQ2)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뒤, 제1 본사가 있는 시애틀을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 대도시들이 이를 유치하려고 발빠른 공세에 들어갔다. 
인구 1백만명 이상의 밴쿠버, 보스턴, 덴버, 미네아폴리스, 피츠버그, 세인트루이스 등이 물망에 오른 가운데 텍사스는 어스틴과 DFW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 
5만명 일자리를 창출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제2 본사여서 이를 유치하게 된다면 해당 도시로서는 급성장의 터전을 마련하기 때문에 도시들로서는 각종 전략을 발휘해 이를 성사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는 10월 19일까지 도시들의 지원을 받은 뒤 내년에 제2 본사 위치를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 달라스 현주소= 달라스는 아마존 제2 본사 입지로서 어떤 위치에 와있는 것일까. 달라스 모닝뉴스는 잇따라 기사를 내면서 달라스가 최적의 아마존 제2 본사 후보지라고 추천하고 있다. 
아마존 측이 제2 본사 적격지로 내건 여러 조건들이 달라스가 가장 많이 근접한 상태라고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아마존 제2 본사를 유치하면 해당 도시가 엄청난 변화를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런 변화를 수용할만한 광범위한 영역대를 소유하고 있는 도시는 그렇게 많지 않다는 분석이다. 
우선 제2 본사 규모는 완공되면 8백만 평방피트에 해당돼 시애틀 본사에 맞먹게 될 것이고, 이를 위해 시 차원에서 세금 감면 등의 대대적 장려정책이 뒤따라야 한다. 게다가 교통체계 또한 광범위하게 이뤄져 있어야 하고 비즈니스 친화적인 분위기가 견고하게 마련돼 있어야 한다. 
베조스 최고경영자는 아마존 제2 본사 후보 지역 조건으로 45분 거리내에 국제공항이 있어야 하고, 최소 50만평방피트 기존 건물에 100에이커 규모의 대지가 필요하며, 고도로 교육된 첨단 인력과 강력한 대학교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고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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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력조달에서 유리=
인력 조달면에서 5만명의 첨단 기술자를 고용할 수 있는 조건에서는 DFW 지역이 강력한 후보자라는 분석이다. 
2010년 이후 DFW는 매년 평균 10만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는 아마존 본사가 있는 시애틀의 2배에 해당된다. 또한 다른 경쟁지인 덴버나 어스틴보다도 월등한 성적을 보이는 것이다. DFW 인구 또한 덴버나 어스틴보다 두배가 넘기 때문에 인재 확보에서 그만큼 유리한 게 사실이다. 
아마존 제2 본사가 당장 5만명을 고용하는 건 아니지만 점차 그만큼 고용을 증가시켜갈 것이기에 그 부담을 감당할 수 있는 도시로 달라스가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아마존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을 포함한 첨단 기술자를 대거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아마존이 시애틀에서 고용한 인원 3분의 2가 첨단 기술자다. 
아이다호에 소재한 인력 시장 연구회사인 엠시(Emsi)가 최근 아마존 제2 본사가 원하는 인재 보유 능력에 근거한 도시별 분석 조사를 내놨는데, DFW가 이전에 첨단 파워 도시로 크게 인정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순위에서 5위에 올랐다. 
엠시의 경제개발 소장인 조쉬 라이트(Josh Wright)도 “달라스가 첨단기술 분야와 경영운영지로서의 영역에서 큰 점수를 받았다”고 말한다. 
현재 아마존의 평균 연봉이 10만달러에 이르기 때문에 이런 정도 급여라면 달라스 지역에서 15,000명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수용하기에 충분하다. 
첨단기술과 유사한 직종의 직원까지 확대해서 구인하는 경우 달라스에서 33,000명을 고용할 수 있는데 이는 덴버나 어스틴의 두배에 이르는 것으로 규모 면에서 압도적이라는 분석이다. 
아마존은 제2 본사가 시애틀 본사에 견줄만한 곳이 되길 바라고 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기술자 외에도 법률, 회계, 운영 서비스, 경영 및 간부급에서도 대거 채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일반직 분야에서도 달라스가 강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달라스-플레이노-어빙 지역에서 전문직과 경영직에서 급성장 추세라는 점이 이를 반영한다. 이 때문에 아마존이 겨냥하고 있는 분야가 달라스 지역에 많다고 볼 수 있다. 
실제 달라스의 성장은 대기업과 소규모 고용회사들이 융합된 ‘다양성의 경제’로 인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AT&T, 아메리칸 항공사, 엑산 모빌,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등의 본사가 있는 달라스는 타주와 타국에서 많은 인재들이 유입해오는 곳으로 소문나 있다. 타 지역의 대학생들의 유입도 적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인재를 채용해야 하는 아마존으로서는 이 점에서 달라스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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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라스 약점=
아마존 제2 본사 경쟁 도시로 달라스가 갖고 있는 약점도 있다. 바로 교육이다. DFW 거주 성인 중 학사 학위를 소지한 비율은 21%다. 엠시가 매긴 이 분야 순위에서 주요 경쟁도시 10개 중 달라스가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 부문에서 샌프란시스코, 산호세, 보스턴은 30%가 넘는다. 덴버는 28%, 어스틴은 27%를 기록했다. 
아마존은 제2 본사 후보지로서 고도로 교육받은 인재 재원이 있어야 하고 또 강력한 대학 시스템이 요구된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대학 시스템에 있어서 달라스도 만만치는 않다. 지역 리더들이 대학들 수준을 높이려고 강력하게 요구해온 덕분에 지역 대학들이 더 많은 졸업률과 학위 취득율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텍사스대학 알링턴 캠퍼스(UTA)와 달라스 캠퍼스(UTD)는 2000년에 비해 지난해 학사 학위 수여자가 두 배를 넘어섰다. 엔지니어링과 컴퓨터 과학 전공자가 가장 많았는데, 이는 아마존이 특별히 관심을 보이는 분야다. DFW 지역 사립대학인 SMU와 TCU도 2000년 이후로 학사 학위 수여자가 급증한 상태다. 
물론 모든 회사는 인재를 필요로 하지만 너무 비싼 대가를 지불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아마존 역시 같은 생각이다. 아마존은 후보 도시들에게 고용하려는 직책 관련 각 지역의 임금 정보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 얼마나 많은 봉급을 주는지 알아보려는 것이다. 
이 면에서도 달라스는 다른 경쟁 도시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 달라스에서도 첨단기술 인력 고용이 값싼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실리콘 밸리나 시애틀에 비해서는 경쟁력이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덴버보다는 달라스가 임금이 저렴한 편이다. 또한 덴버가 있는 콜로라도는 주 수입세가 적용된다. 텍사스는 주 수입세가 없다. 
DFW의 경우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경우 시간당 임금 중간 가격이 47.71달러다. 연봉으로 치면 99,000달러로 이는 아마존이 제2 본사 직원 고용에서 지급하려는 연봉과 대략 맞먹는 금액이다. 
어스틴과 아틀란타의 경우도 임금이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지만 달라스에 비해서 크게 차이나지 않는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달라스는 적절한 임금으로 필요한 첨단기술 인재들을 손쉽게 고용할 수 있는 곳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아마존 제2 본사가 가장 필요로 하는 부문에서의 요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다는 것이고, 이 때문에라도 달라스는 적극적으로 이 경쟁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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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원금과 경제 다양성=
그렇다면 달라스가 아마존의 제2 본사 유치 도시로서의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기대는 크지만 현실 체크가 필요한 문제다. 
아마존은 해당 도시에 대해 일종의 경제 지원금을 요구하고 있다. 아마존 웹사이트 홍보 섹션에는 현재 지방 정부나 연방 정부로부터 아마존이 받고 있는 보조금인 10억달러를 넘어서고 있다고 나와있다. 따라서 어느 도시가 제2 본사 유치지로 선정되든 아마존은 그만한 프리미엄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일종의 세금 감면과 같은 형태의 보조를 말한다. 
달라스의 또 다른 특징도 고려해봐야 한다. 달라스가 ‘기업들의 타운’인 것은 맞지만 경제의 다양성 때문에 ‘한 회사의 타운’이 되는 것은 방지돼온 게 사실이다. 시애틀의 경우 아마존 본사가 도시 전체의 주요 사무실 면적의 19%에 해당하는 810만 평방피트를 채우고 있는 상태다. 달라스에서 대기업인 AT&T가 340만 평방피트를 차지하고 있는 것과 비교가 된다. 
달라스는 AT&T나 엑산 모빌로부터 킴벌리 클락과 아메리칸 항공사 등의 본사가 있는 곳이다. 도시 전체가 다양한 산업체 회사들로 구성돼 있다. 항공사부터 소비재 산업, 판매업, 에너지, 식품, 기술, 병원, 의료, 교육, 부동산 서비스, 자동차 산업 등 다양성이 달라스의 가장 큰 경제적 무기다. 
달라스와 외곽 도시들은 지역 경제개발 전략으로 최근 기업 유치에 전력을 다했다. 플레이노가 토요타 북미 본사를 유치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처럼 DFW 경제가 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로 유명해지긴 했지만, 기존 회사들은 아마존이 들어선다는 미래에 대해 당혹스러워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가령 인재의 이동이 우려될 수도 있다. 누구든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 나서기 때문에 아마존의 존재가 타 회사에 줄 영향 때문에 반가운 대상이 아닐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마존은 일하기 매우 힘든 직장으로 소문나 있다. 그러나 봉급은 높은 편이다. 아마존은 어디를 가든 봉급을 올리는 현상을 보인다. 이 때문에 북텍사스 지역 주민들은 더 좋은 일자리 기회 때문에 아마존을 환영할 수 있겠지만 다른 회사들은 기분 좋을 리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또 다른 지적으로 달라스가 아마존이 당장 필요로 하는만큼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첨단기술 전문가들은 달라스보다는 어스틴과 같은 도시를 선호했다. 
아마존이 거대 첨단회사인 것은 맞지만 그래도 여전히 판매회사이기도 하다. 달라스는 수많은 판매 회사 본사들이 있고 지사들도 많다. 아마존이 필요로 하는 디지털 판매 관련 학위를 미국에서 유일하게 제공하는 곳이 UNT다. 
◎ 텍사스 커넥션= 아마존과 텍사스의 커넥션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아마존이 어스틴 본사의 홀푸드 마켓을 인수한 것도 그 중 하나다. 
베조스 최고경영자도 텍사스와 각별한 관계다. 텍사스에 있는 할아버지 농장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기도 했다. 베조스는 뉴멕시코에서 출생했지만 어려서 휴스턴으로 이주해 그의 부친은 엑산 엔지니어로 일했다.
텍사스 주지사 그렉 애보트 측은 아마존이 텍사스를 제2 본사 위치로 선정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강력히 피력했다. 지난 10년간 아마존과 텍사스가 좋은 파트너십을 형성해왔다는 점도 주지사 측은 거론했다. 고도의 기술력과 적절한 경제적 규제, 그리고 낮은 세금 등을 갖춘 텍사스에서 아마존이 제2의 성장을 이뤄가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주장이다. 과연 이런 연결고리가 위력을 발휘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자료제공=달라스모닝뉴스·정리=이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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