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미용비누의 종류와 올바른 사용법
일반적으로 비누라고 하면 손닦는 비누를 떠올리게 된다. 조금 비누에 대해 더 잘 아는 분들은 공산품 비누와 천연비누 정도를 구분하실 수도 있겠다. 하지만 비누는 생각보다 종류도 다양하고 사용법도 천차만별이다. 천연비누의 제조법이 널리 보급된 요즘에는 피부관리를 위해 천연비누를 만들어 사용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분들조차 실제 사용법에 있어서 천연비누를 어떻게 사용해야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시는 경우가 있어 오늘 소개해보고자 한다.
비누의 종류를 대략적으로 살펴보면, 첫번째, 오일에서 추출한 가공된 지방산과 기본적인 첨가물들로 만들어진 공산품 비누가 있다. 우리가 어려서부터 많이 봐왔던 마트에 있는 비누들이다. 깨끗이 씻는 것이 목적이고 가격도 싸다. 강력한 세정력으로 알카리성이며 사용 후 피부가 건조해지는 단점이 있다. 두번째, 핸드메이드 열풍을 타고 보급된 저온가공 천연비누가 있다. 천연오일과 가성소다나 가성가리 즉 양잿물로 만드는 약알카리성 천연비누로 그 자체로 보습성분과 유효성분들이 들어있어 피부에 좋다고 알려져있다. 세번째, 저온가공법 비누를 multi-milled해서 만든 천연비누가 있다. 이 비누는 한 번 만들어진 천연비누에 각종 유효성분과 화장품 기능성분을 배합해 다시 만드는 공법으로 비누가 아닌 화장품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고급비누다. 일반 천연비누에 사용하지 못하는 고급 원료들도 넣어 생산하므로 유통기한이 상대적으로 짧다. 네번째, 천연오일이 아닌 식물성 계면활성제로 만드는 약산성 비누가 있다.이는 다시 기본적인 공산품 약산성 비누와 화장품 회사의 폼클렌져 그리고 천연 약산성 비누로 구별되어진다. 여기에 녹여붓기 ( melt and pour) 비누를 언급하지 않은 것은 녹여붓기 비누는 어찌보면 크래프트의 영역에 들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선 비누를 사용할 때 피부타입과 연령 그리고 사용목적에 따라 비누를 골라 써야 한다. 비누를 고를 때에는 가장 중요한 것이 알카리성인지 산성인지를 따져보는 것이다. 깨끗이 닦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약알카리성, 세정시 피부보호가 우선된다면 약산성 비누가 필요하다.
위에서 첫번째 언급한 마트비누들은 건너뛰고 저온가공법 천연비누의 사용법부터 살펴보자면, 지성피부 및 여드름 피부등에 효과적이다. 약알카리성이라 깨끗이 닦이면서도 원래부터 포함되어 있는 글리세린의 보습효과로 피부당김이 적다. 하지만 건성피부나 노화피부한테는 아침세안용으로보다는 저녁에 화장을 지울 시 클렌징 비누로 더 적합하다. 천연비누라고 누구한테나 다 좋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오일을 사용해 만드는 보통의 수제 천연비누는 약알카리성이라서 노화가 진행되어 건조해진 중년이후의 피부에는 건조함을 유발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샴푸가 나쁘다고 약알카리성 천연비누로 머리를 감는 분들도 있는데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알카리성 비누는 세발시 머리를 엉키게 해서 끊어지거나 머릿결이 거칠어지기도 하고 건성 두피는 더 건조하게 만들어 좋지않다. 유명한 천연비누 제조사에서도 모발친화적인 캐스터 오일만 좀 더 넣고 그것이 샴푸바라고 하며 판매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는데 한 마디로 억지다. 캐스터 오일로 만들어도 결과물에서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그럼 multi-milled 비누는 어떻게 다른가? 주로 화장품 회사나 고급 수제 비누 전문회사에서 나오는 화장품 비누로 역시 약알카리성이지만 알카리도가 낮아 훨씬 순하고 기능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가격도 웬만한 화장품보다도 비싸다. 저온가공법 수제천연비누의 고급버전으로 피부 건조함이 덜하고 주로 특정 기능성분의 효과를 보기위해 사용한다. 그럼 화장 지울 때 약산성비누로 하면 왜 안좋을까? 아침에 바른 화장품들과 메이크업에는 다량의 오일성분이 들어있고 피부에서 낮동안 분비된 피지와 땀등이 섞여 저녁세안에는 세정력이 확실한 천연 약알카리성 비누가 더 적합하다.
약산성 비누로도 다 지워지는 것같지만 미세한 잔여물이 남게 되어 주기적으로 머드팩등으로 딮클렌징을 해주어야 하게 된다. 건조한 피부는 몰라도 여드름 피부나 지성피부가 화장을 지우면서 약산성 폼클렌징이나 약산성 비누를 매번 사용하게 되면 트러블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약산성 비누는 다시 공산품 약산성 비누와 화장품 브랜드의 폼클렌져 그리고 천연 수제 약산성 비누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공산품 약산성 비누의 대표는 도브비누다.
여러 피부과 의사들이 문제성 피부에 도브를 추천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성 피부란 피부가 얇거나 매우 건조해서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하거나 아토피성 피부를 말하는 것이다. 심각한 여드름이나 지루성 피부염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약산성 비누는 순하니 아무나 써도 좋을 것이라는 믿음은 잘못된 것이다. 그리고 여성들이 맹신하는 폼클렌젼는 약산성 비누의 화장품 버전이다. 기능성 성분과 보습제, 그리고 유화제 들이 첨가되어 사용감이 월등하다. 하지만 역시 세정력면에서는 약알카리성 비누를 따라가지 못하니 화장 지우는 용도보다는 아침 세안에 더 좋다. 약산성 비누 중에서 천연 수제 약산성 비누란 가장 순한 식물성 계면활성제와 각종 천연 기능성분들 그리고 에센셜 오일등을 배합해 만든 미용비누로 세정력은 약하지만 피부보호막을 벗겨내지않아 건조한 피부와 노화피부 및 아토피 피부와 어린이에게 좋다, 또한 약산성이므로 샴푸 대신 사용이 가능하다.
여성들이 맹신하는 폼클렌져에는 주로 합성향료와 다량의 방부제가 들어가지만 천연 약산성 비누에는 그런 염려가 없어 어린이, 건성피부 그리고 노화피부 및 아토피 피부, 두피염을 앓고 있는 분들에게 추천된다.
결론적으로는 비누도 한 가지만 쓸 것이 아니라 목적과 시간과 피부타입에 따라 다 다르게 사용해야 한다. 잘 사용하면 비누만으로도 피부개선 효과를 얼마든지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