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body to lean on’… 홈리스와 함께한 연말

“내게 기대요. 힘들다 생각될 때는요. 내가 당신의 친구가 될께요. 나도 기대어 의지할만한 그런 사람이 필요할 날이 곧 다가올테니까요”

달라스 다운타운 지역의 한 교회본당을 울리며 홈리스들과 한인들이 함께 ‘lean on me’ 를 불렀고 춤을 췄다. 서로간의 처지도, 상황도 다 잊고 뜨겁게 하나님께 예배드리며 함께 웃었다. 홈리스와 함께하는 연말 찬양예배가 지난 28일(일) 오후 2시부터  다운타운 근처 리호보스 침례교회(Rehoboth Baptist Church)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 Amazing grace = 이날 행사는 ‘예수님의 사람들 선교회’(Jesus People’s Ministry)와 달라스 옹기장이 선교단(단장 정태성, The Potter’s)이 함께 주관했으며, 플라워마운드교회, 수정교회, 온누리향기교회, 달라스중앙연합감리교회 등 DFW 지역 한인교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동참으로 이뤄졌다. 특히 이번에는 달라스 옹기장이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플라워마운드교회의 EM 찬양팀도 함께해 더욱 뜻 깊었다.

다운타운에 있는 홈리스들이 본당을 가득 채우고 함께 찬양하고, 따뜻한 음식과 사랑의 선물을 나누며 예수님의 사랑을 맛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번 찬양예배를 통해 7명의 홈리스들이 예수님을 영접하는 성과도 있었다.

달라스 옹기장이의 지희성 씨(26)는 “홈리스들과 함께 춤추며 예배드리니 기쁘고 또 힘이 납니다”라며 상기된 얼굴로 활짝 웃었다.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찬양하고 감사하자”고 운을 뗀 달라스 옹기장이는 ‘This is amazing grace’를 시작으로 ‘blessed be your name’, ‘lord I lift your name on high’ 등 귀에 익은 찬양을 힘차게 불렀고, 어색하고 경직된 분위기는 이내 함께 찬양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오랜만에 편안한 미소로 맘껏 찬양하는 모습이 보였고, 눈을 감고 기도하며 따라 부르는 사람도 많았다.

플라워마운드 교회(담임목사 김경도)의 박성창 선교·교육목사는 사도행전 20장 35절에 기초해 “기독교는 베푸는 종교”라며 설교를 시작했다.

그는 “죄를 범한 인류에게 양가죽을 벗겨 옷 입히신 하나님께서 예수를 인류의 제물로 우리에게 주셨다”며 “이 예수가 바로 하나님의 ‘사랑’을 눈으로 보이는 분이고, 믿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오셔서 ‘영원한 격려와 희망’으로 우리를 ‘생명’으로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셨다’고 하신 예수님은 우리를 완벽하게 섬기시는 분’이시라며 “우리의 상황은 좋지 않지만 그는 우리의 마음을 원하신다”며 예수님을 영접하라고 초청했다.

◎ 함께하는 이웃사랑 = 뜨거운 찬양으로 달라스 옹기장이와 함께 예배드린 후 준비된 따뜻한 식사를 홈리스들과 함께 했다.

성탄을 맞아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고자 모인 플라워마운드교회, 수정교회(담임목사 홍장표) 교인들은 밝은 웃음으로 따뜻한 음식을 직접 전달하며 홈리스들을 격려했다. 또 여러 한인 교회에서 지원한 160여개의 슬리핑백과 글로브, 세면도구, 헤어스프레이 등 생활용품이 들어 있는 키트도 전달됐다.

수정교회 이상진 전도사는 “네 교회가 한달에 한번씩 일년 반이 넘게 꾸준히 홈리스를 돕고 있다. 오늘은 특별히 함께 모였다”고 말했다. ‘예수님의 사람들 선교회’(Jesus People’s Ministry)을 이끌고 있는 수지 전 목사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준비하신 것”이라며 “인도하고 보살피는 예수님을 바라보고 마음을 열고 감사하자”고 말했다. 전 목사는 앞으로 ‘Dream center’를 세워 홈리스들에게 재활할 수 있는 기술과 복음을 함께 전하는 것이 비전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여러 한인교회가 홈리스 사역에 적극적으로 동역하는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한편, 2007년 설립 이후 청년들의 크리스천 정체성 확립과 비전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달라스-옹기장이는 2015년에는 정기 찬양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Jesus People’s Ministry에 관한 문의는 전화 214-457-4292로 하면 되고, 달라스 옹기장이는 972-365-6728로 하면 된다.

윤순영 기자 press2@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