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가 만난 사람] 흑인 다문화 교회 더 서번트 하우스 찬양 사역자 ‘이인성 목사’(2)
서번트 하우스 교회(The Servant House, 담임목사 윌 랭스테프)는 미국인 교회이고 담임목사부터 대부분의 성도들이 흑인인 다문화 교회다.
이인성 목사는 이 교회의 찬양사역자로 섬기고 있다. 이 목사와 인터뷰를 통해 흑인교회 사역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최근 일어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재점화된 흑인 인권에 대한 문제 등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조지 플로이드는 지난달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했다.
당시 경찰은 비무장 상태의 흑인 남성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눌렀다.
밑에 깔린 플로이드는 “숨을 쉴 수 없다(I can’t breathe)”며 고통을 호소했지만 경찰은 멈추지 않고 약 8∼9분간 진압을 계속했다.
결국 플로이드는 현장에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건 당일 밤 향년 46세로 사망했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인해 미니애폴리스는 물론 미국 전역 및 전세계에서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2월 조지아주에서 주택가 공사장에서 나오던 흑인 남성 아머드 아버리가 맥마이클 부자의 총격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건으로 사람이 죽었는데 가해자를 검거하지 않은 것은 흑인에 대한 차별이라며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서번트 하우스 교회는 지난달 12일 플로이드 사건을 통해 드러난 인종차별적 사회 불평등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온전히 공의로워지길 바라며 ‘화합’을 주제로 루이스빌 교회 연합 기도회를 개최한 바 있다.
▷흑인교회 VS 한국교회
▶아무래도 예배의 분위기가 가장 다르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좀더 자유롭고 열정적인 것 같습니다. 물론 한국의 부흥회나 기도원은 예외입니다.
찬양도 모두가 같은 모습으로 예배드리기보다는 각자의 성향, 영적 스타일에 따라 손을 들기도 하고 일어서 기도하고 또는 반대로 아무런 반응없이 조용히 앉아서 찬양하는 성도도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설교 때에도 나타나는데 앞에서 목사님이 말씀하시면 아멘뿐만 아니라 다양한 표현 방법으로 이른바 리액션을 하는 분들이 많고 그것이 일상적이고 일반적입니다.
한국교회에 가면 느껴지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면 흑인교회 또한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밝고 유쾌한 그러면서도 깊이있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이 분위기를 말로는 표현하기 부족하고 직접 오셔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흑인 인종차별
▶인종차별이란 문제가 굉장히 민감한 주제고 우리교회는 다인종·다민족이 함께 모여서 예배를 드리며 신앙생활을 하는 다문화교회를 지향하기에 일반적으로는 백인 성도들과 흑인성도들 그리고 우리 한국인 성도들(아이들 포함 약 20여명) 모두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며 지냅니다. 그래서 교회 안에서 인종차별을 느끼거나 이것이 문제가 된 적은 없습니다. 아버지처럼 생각하며 존경하는 교회 성도가 예전에 인종차별을 당하고 경찰로부터 부당한 처우를 받았던 경우를 들었던 적이 있는데 상당히 깊숙하게 흑인들의 삶과 문화속에 인종차별이 아직도 뿌리 박혀서 그것으로 인해서 고통을 당하고 있구나를 새삼 느꼈습니다.
한편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꽤 다수의 흑인성도들이 인종차별 이슈에 대한 글이나 포스팅을 공유하는 것을 보는데 그럴 때 교회 바깥, 일상생활 속에서 많은 흑인 성도들이 인종차별과 그와 관련된 이슈들을 겪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최근에 일어난 사건들에 대해선 대부분의 성도들과 목회자들 모두 인종차별이고 사회적으로 고쳐져야한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잘못된 경찰제도와 인종차별을 성토하는 글을 쓰기도 하고 어떤 이는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고 하고 어떤 이는 더욱 그럴 때일수록 하나님의 말씀 위에서 생각하고 행동해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제 주변에 있는 그리고 우리 교회에 있는 성도님들중에서 폭력적이고 불법적인 행동을 취하거나 그러한 난동 혹은 약탈에 가담한 이들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더욱 더 평화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최근 일어난 사건들을 보며
▶우선은 너무 마음이 아프고 힘들었습니다. 우리 성도님들이 나도 흑인아들을 가진 부모다 “I have Black sons”라는 문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불법적이고 야만적인 공격에 의해 목숨을 잃은 흑인 젊은이들이 내아들, 내딸이 될 수도 있다는 불안함과 두려움을 겪는 성도님들을 보면서 어떻게 위로하고 어떻게 힘이 돼야 할지 막막하고 힘들었습니다.
<☞관련기사 다음 주에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