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가진 재물 없어도
백신도 없는 상황에서 그칠줄 모르는 코로나의 위세에 앞의 시계가 흐려지다 못해 한 치앞을 분간해 내기가 어렵습니다. 이 시점에서 코로나로 인한 득과 실을 따지면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당연히 실이 더 많은 현실 앞에 모두가 우울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터널의 어느 부분을 지나고 있는지도 가늠이 안됩니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 가운데에 평정심을 잃지 않고 윤택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그 윤택함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오늘 한 지인에게서 받은 ‘보이지 않는 가치’에 대한 글이 생각이 납니다.
워싱턴 D.C의 랑팡역에서 캐쥬얼 차림에 야구 모자를 눌러쓴 청년이 바이올린을 연주를 시작합니다. 그 연주는 43분 동안 계속되었는데 오가는 1000명이 넘는 사람중에 잠시나마라도 멈추어 서서 연주를 들은 사람은 43명이었고, 그중에 27명이 케이스에 돈을 넣어 37달러 17센트가 모였습니다. 그 날 이 연주를 한 청년은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세계적인 바이올리스트인 죠수아 벨이였으며 그 가 그날 연주한 악기는 350만달러를 호가하는 스트라디바리우스였습니다. 이 공연은 워싱턴 포스트지가 제안하여 이루어졌는데 현대인들이 얼마나 일상에 쫓겨서 자기 주변에 존재하는 소중한 것의 아름다운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예입니다.
송명희 시인은 뇌성마비로 중증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가난과 중증장애로 힘든 나날을 보내다가 하나님을 만난 새벽에 쓴 시가 ‘나 가진 재물없어도’라는 시로서 가스펠 송으로 만들어져서 많은 사랑을 받는 곡입니다.
‘나 가진 재물 없으나
나 남이 가진 지식 없으나
나 남에게 있는 건강있지 않으나
나 남이 없는 것 있으니
나 남이 못본것을 보았고
나 남이 듣지 못한 음성 들었고
나 남이 받지못한 사랑 받았고
나 남이 모르는 것 깨달았네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가진 것 나 없지만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없는 것 갖게 하셨네’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데도 심지어는 남보다 더 부족하게 태어났는데도 감사하는 찬양이 나오는 송명희 시인을 보면 그분을 지켜주는 힘이 물질이 아닌 것은 확실합니다.
억만장자인 미국의 한 유명한 영화 제작자가 코로나가 시작되고 집에서 격리하는 주 명령이 시행되자 혼자 있는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우울증을 호소하다 생을 스스로 마감한 것을 보면 물질이 행복의 원천이 아님을 알 수는 있습니다.
필자에게는 매일 카톡으로 좋은 성경 구절과 좋은 말씀을 보내주는 지인이 세 분이 계십니다.
한 분은 한국에서 보내주시는데 하루도 빠짐없이 보내 주시는 이분들의 꾸준함에 감탄을 하다못해 경이를 표합니다. 모두 다 학원을 운영하면서 학부모로 만나게 된 인연인데 학원 시작한 초창기이니 벌써 10년이 훌쩍 넘긴 인연들입니다. 한 분은 제 애제자의 할머니이신데 지금은 다른 손주가 커서 학원을 다녀서 또 만나고 있는 감사한 인연입니다. 필자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는 사랑입니다. 코로나로 다 어려운 시기에 화상 수업을 등록하며 괜찮냐고 걱정해 주시는 학부모님들, 또 코로나로 어려워서 등록을 못하셔서 학원 걱정해 주시는 분들, 카톡으로 끊임없이 좋은 말씀과 좋은 성경 구절을 보내 주시는 분들의 마음에는 다 사랑이 넘칩니다.
그 사랑이 필자를 더 격려해 주고 더 풍성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하여 필자의 삶을 더 윤택하게 해주는 활력소가 됩니다.
이런 활력소들이 오늘 하루를 더 감사와 함께 열수 있는 요소가 됩니다. 어찌 보면 팬데믹 앞에서 더 위기의 순간인데 감사하는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음이 더 감사합니다.
‘철들자 망령’이라는 옛말이 있는데 망령 나기 전에 철이 나서 작은 일에 감사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의 그릇이 빚어지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그래서 작은 안도를 해 봅니다.
코로나로 바뀐 세상에서 하나 좋은 것은 Zoom를 활용한 미팅이 생활영역에서 활발해진다는 점입니다.
샤인 4회 졸업생 6명과 Zoom으로 만나기로 하였는데, 한국과 다른 주에서 다 흩어져 살아서 생각도 못 했는데 한 제자가 아이디어를 내었습니다. 올해 13회 미전을 하였으니 모두 같이 만나는 것은 9년 만입니다. 설렘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한 생활 패턴의 변화 중에 유일하게 유익하게 활용이 되는 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전에도 스카이프도 있었지만 멋쩍은 느낌이 자연스러운 생활화로 이어지는 과정이고 나 할까요?
우리고 살아가고 있는 세상은 무엇이 가치인지요?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지요?
우리 다 함께 생각해 보아야 할 시점입니다. 우리의 행복을 위하여……
행복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