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저와 차 한잔 하시겠어요. 편하게 따뜻한 차를 나누며 책 이야기가 아닌 제 이야기를 들어 주시겠습니까? 2020년은 제 인생에 상상을 초월한 세상에 이런 일이! 놀라움으로 다가왔습니다. 5년3 개월 책을 읽고 북 칼럼을 쓰는 영원한 독자인 제가 저자가 되었습니다. <책 읽는 여자>란 에세이 집을 출간했습니다. 4개월의 원고 정리와 교정 끝에 칠순을 넘긴 나이에 제 분신 같은 …
인천 공항에 내리자 30년을 살다온 이민자로서 낯설음이 없다. 정겨운 우리말에 금방 동화된다. 고국은 자동차를 몰고 역주행에 폭주까지 하며 달리다 피투성이가 되고 싶었든 그 생의 무거움을 네게 내려놓으라 한다. 소백산 자락 계곡과 제주, 떠난 자들이 돌아온 고향, 파랑 짙은 바다가 온통 가을 햇살로 마음의 작살을 던지게 하는 남쪽 바다를 다녀왔다. 뱃전에 기대어 부서지는 포말을 바라보며 한려수도 …
역사를 잊은 민족들에게 미래는 없다. 이웃나라 일본에게 말해주고 싶다. 참 수상한 시절이다. 한일 무역 분쟁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가고 있다. 일본은 위안부 문제, 강제징용 보상판결과 관련해 국제 협약을 어기고 기어이 화이트 리스트로 제외시켰다. 우리나라가 반도체 수출 강국으로 이미 일본을 제압하고 있는 현실을 인정할 수 없어 수소 불화등 반도체 부품으로 무역 분쟁을 선포했다. 이에 대응해 일본상품 불매운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