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한국의 대중가요 가운데 “사랑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이라는 가사로 시작하는 노래가 있었습니다. 그 노래에서 이어지는 가사는 “눈물의 씨앗이라고 말하겠어요”였습니다. 약간 슬프기도 하지만 일리가 있는 말이지요. 만나서 사랑할 때는 기뻤지만 앞으로 겪을 수도 있는 이별 때문에 슬픔의 눈물을 흘릴 수도 있으니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랑은 오래 참고 견뎌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겉으로든 속으로든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으니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두 주 전에 결혼식에서 제가 신랑에게 물었습니다. “사랑이 무엇입니까?” 신랑은 주저하지 않고 대답했습니다. “사랑은 주는 것입니다. 사랑은 자신을 아낌없이 상대방에게 주는 것입니다.”
몇 주 전 결혼예비상담 중에 제가 예비신랑에게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약혼자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습니까?” “저는 그녀를 위해 저 자신을 기꺼이 희생하겠습니다. 그녀를 제 인생에 있어 하나님 다음으로 우선순위에 놓겠습니다.” 예비신부에 대한 예비신랑의 진지한 사랑의 고백이었습니다. 그에게 있어서 사랑이란 분명히 주는 것이요, 희생하는 것이었습니다.
사랑은 정말 주는 것이요 희생하는 것입니다. 물론 주고 희생한다고 다 사랑은 아닐 수 있습니다. 의무나 책임으로도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한다면 반드시 주고 희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사랑의 속성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남녀 간의 사랑이든 이웃 간의 사랑이든 또는 하나님께 대한 사랑이든 다 적용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웃을 사랑한다고 아무리 말을 해도 만약 이웃의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 주지 않고 희생하지 않으면 그 사랑은 입에 발린 사랑일 뿐입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누가 이 세상의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줄 마음을 닫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하겠느냐?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요한1서 3:17-18)
또한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아무리 말을 해도 만약 우리가 하나님께 시간이나 물질 또는 재능이나 열정 등을 드리지 않고 희생하지 않으면 그 사랑은 입에 발린 사랑일 뿐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를 구약성경을 인용하여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마태복음 22:37)
성경에 따르면 하나님은 사랑 그 자체이십니다. 사랑이신 하나님께서 사랑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잘 보여주신 사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주신 것이었습니다.
모든 사람은 죄로 말미암아 생명의 근원 되신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은 이 세상에서 한평생 동안 수고로이 생명 없는 삶을 살다가 영원한 형벌의 장소인 지옥으로 가서 영원토록 형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랑의 하나님은 이런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셔서 자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속죄의 제물로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자신의 아들을 아낌없이 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성경은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은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한복음 3:16) 사랑은 정말 주는 것이요 희생하는 것입니다.
두 주 전의 결혼식에서 신랑과 신부는 서로에 대한 헌신의 표시로 서로의 손에 결혼반지를 끼워주었고 자못 심각하게(?) 결혼서약을 하였습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고 경건했던지요! 그 모습에서 다시 한번 사랑은 주는 것이요 헌신하는 것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신앙생활에도 결혼서약과 같은 예식이 있습니다. 그것은 침례 또는 세례라고 하는 예식입니다. 이 예식은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 우리 자신을 드린다는 신앙의 고백이요 사랑의 고백입니다.
결혼생활이든 신앙생활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이란 주는 것이요 헌신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