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y – 박재호 (미용재료협회 회장)

북텍사스 이민 한인사회를 초창기부터 떠받들어준 리테일업계들, 도넛업과 세탁업과 함께 미용재료상도 한인 경제의 밑바탕이 돼줬다. 미국인들을 주 고객으로 성공하고 확장돼온 사업으로 자부심이 있다.
특히 미용재료상의 고객층이 흑인 70%, 히스패닉 20% 정도다.
머리 손질이 꼭 필요한 흑인 고객들은 한인 미용재료상을 선호한다.
그들이 좋아하는 색조와 모양의 제품을 만들어 ‘K-뷰티’화 해줘서다.
물론 품질만큼 가격이 비싼 편이어서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꾸준하다.
누구든 더 예뻐지고 멋있어 보이기를 원하는 게 당연한 일이기에 미용재료상은 ‘사라질 수 없는’ 사업으로, 나름 좋은 비즈니스다.
북텍사스에서 미용재료상에 종사하는 이들이 천여명에 가까운 이유다.
그 중 200개 매장, 130여명의 업주들의 모임인 북텍사스 미용재료상, 그 수장을 맡은 박재호 회장은 2년째 든든한 ‘선장’ 노릇을 하고 있다. 분열상을 보이던 협회를 맡아 친목과 화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고, 그 결과 경쟁하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이제 다양한 행사를 함께 하고 재료상들의 권익을 찾아 공동구매 및 업체 활성화를 위해 달린다.
임기가 끝났는데도 그는 2년 더 회장직을 맡기로 수락했다.
성원해주고 협조해주는 이사들과 회원들의 요구 때문이었다.
새 임기에는 온라인 판매망 확장과 타민족 업체들의 ‘침투’에 대비해 어려워하는 협회 매장들을 더 단합시키고 결속해 끌고 갈 예정이다.
그는 낙관한다.
“22년전 매장을 시작한 뒤로 잘 된다는 날 없었지만. 지금까지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끌고 오니 그래도 결과는 좋았다”고. 트렌드를 잘 파악해 계속 연구하고 노력하면 아직은 괜찮은 일이기에 23년 차 베테랑인 그도 더 고민하고 지혜를 모아 협회를 이끈다.
이전에 그가 권하는 것이면 무조건 신뢰하고 구매하던 고객들이 이제는 각자 먼저 찾아보고 먼저 정보를 알아서 찾아오기에, 더 홍보하고 더 매력적인 제품들을 찾아 배치하는 등, 힘쓴다.
더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망에 가장 부합하는 제품을 찾아주고 협회 회원들 또한 승승장구하도록 돕고 싶은 그의 발길이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