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한국문화원의 ‘뮤사랑 모임’에서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걸작인 뮤지컬 ‘캣츠’를 보러 갑니다. 뮤지컬을 공연하기엔 그리 넓은 장소가 아니지만 몇 년 전부터 Fort Worth 다운타운 서쪽에 위치한 Art District에 속해있는 조그만 공연장인 Casa Manana에서 공연을 합니다. 무대가 다른 극장에 비해 협소하지만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다른 공연장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가장 저렴한 가격의 티켓을 구입하더라도 대극장의 A석과 비슷한 위치에서 뮤지컬을 볼 수 있으니까요. ^^*

세계4대 뮤지컬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뮤지컬인 ‘Cats’는 T. S. Elliot의 시,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 (Old Possum’s Book for Practical Cats)를 기반으로, 앤드로이드 웨버가 작곡을 하고, 1981년 영국 런던 웨스트 앤드에서 초연을 했고, 1982년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뮤지컬입니다. 애드매투스, 앨론조, 애스파라거스, 그리자벨라 등 개성적인 고양이들이 도시의 쓰레기장을 배경으로 춤과 노래를 펼칩니다. 캣츠는 뮤지컬 중에서 가장 오랜 공연이 되고 있는 뮤지컬 중의 하나이며, 무대에서 사용되는 의상 또한 다른 뮤지컬을 압도하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사는 대형 뮤지컬입니다.

뮤지컬 ‘캣츠’에는 주옥과 같은 많은 곡들이 연주되는데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인 곡이 ‘메모리’이 입니다. ‘메모리’는 ‘캣츠’를 상징하는 곡으로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를 비롯 100여 명이 넘는 가수들이 리메이크하는 등 아름다운 선율과 감동적인 가사는 노래 자체로 아티스트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곡입니다. 고양이의 움직임을 클래식한 발레로 승화시키고 거기에서 이어지는 안무 또한 뮤지컬을 보는데 많은 흥미를 주는 부분입니다.

수많은 뮤지컬을 보지만, 특히 ‘캣츠’에서 얻지는 영감은 인간의 세상을 벗어나 잠시 고양이의 세계를 방문한 기분이 들 것입니다. 동화 속에서 상상했던 판타지들이 무대 위에서 현실적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