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향기나는 꽃의 향연이 텍사스를 덮고 있습니다. 달라스를 약간만 벗어나 외곽지로 나면 싱그러운 들꽃들이 온통 대지를 감싸고 있습니다. 보라색의 짙은 옷으로부터 주황색의 이름 모를 다양한 향기를 가진 들꽃들이 이곳 달라스에도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각종 페스티벌의 향연과 더불어 싱그러운 계절이 지속됨을 알리고 있습니다. 5월 19일 셋째 주 금요일, 달라스 한국문화원의 뮤사랑(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에서 향기나는 봄날에 Verizon Theatre에서 켈틱 우먼과 같이하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달라스 다운타운에서 서쪽으로 조그만 가면 그랜드 프레어리(Grand Prairie)라는 시가 있고 거기에Verizon Theatre가 있습니다. 그 안에는 수많은 공연이 펼쳐지고 있으며, Celtic Woman 처럼 수준 높은 공연들이 우리를 유혹하곤 합니다.

유럽 하면 아시아하곤 문화나 생활환경이 근본적인 차이를 가져다 주는 곳인데 그곳에서 아시아 문화의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어쩌면 켈틱문화권의 아이랜드가 그러한데 특히 그곳에서 불려지는 음악이 그러합니다. 잔잔한 선율에다 악기의 구성까지… 어쩌면 유럽에서 가장 동양적이 문화가 있는 곳이라고 표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동양의 음악과 유사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게 됩니다. 상당히 민족적이라는 표현이 저 어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원래 켈틱이란 단어는 기후가 따스한 지방에 살던 이방인들을 지칭하던 그리스어 ‘Keltoi’에서 유래되었는데, 기원전 6세기부터 스코틀랜드 고지대, 웨일즈의 남부 콘웰에 정착했던 고대 켈트족을 이르는 말입니다. 그래서 이들에 의해 시작이 된 민족 음악이 켈틱 음악인 것입니다. 켈트족 사이에 구전되던 음악들을 현대에 이르게 되는데, 강한 민족성을 바탕으로 단조로운 음들과 댄스들, 그리고 그들만의 악기로 음악을 표현하게 됩니다. 우리가 잘하는 미국의 컨츄리 음악도 켈트음악의 영향권에 속한 음악으로 보시면 될 것입니다.

켈틱음악을 연주하는 단체 중에 대중에게 가장 어필이 되어있는 켈틱 우먼(Celtic Woman)이라는 팀이 있습니다. 아이랜드의 여성 크로스오버 그룹으로, 이들의 연주 음악은 켈틱 음악에서 현대 음악까지 망라하고 있습니다. ‘엔야’와 ‘클라나드’같은 걸출한 아티스트가 그 중심에 있고 그들의 전통악기와 댄스, 그리고 음악으로 이어지는 이들의 축제는 전 세계인을 감동시키고도 남을만한 힘과 여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일랜드의 유명한 댄스 공연인 ‘리버댄스’ 혹은 ‘로드 오브 더 댄스’와 연관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이들의 문화를 하나로 만들고 있는 듯 합니다.

[Information]

1. Verizon Theatre 홈페이지: www.verizontheatre.com/

2. Verizon Theatre 주소: 1001 Performance Pl, Grand Prairie, TX 75050

3. Celtic Woman 공연날짜: 2017년 5월19일(금요일) 오후 7시

4. 티켓가격: $37.50 ~ $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