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교회로, 다시 선교로”
세미한교회, 코로나19로 협력 선교지 및 13년간 지속한 인디언 단기선교 다른 방향 모색 … 선교지 위한 금식기도·선물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지상대명령은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의 성도들에게 준 선교적 사명이다.
예년 같으면 6월~7월은 여름 단기선교로 교회들이 한창 바쁠 시즌이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선교에 빨간불이 켜졌다.
단기선교도 예외가 아니다.
세미한교회는 협력 선교지와 13년간 지속한 인디언 단기선교에 다른 방법을 모색했다.
현장 선교사들과 연락하며 선교지의 필요를 파악하고 필요한 자원을 보내주기로 한 것.
세미한교회는 ‘다시 선교로, 다시 교회로’란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지난 20일(월)부터 8월 14일(금)까지 20일 동안 선교사역을 진행한다.
선교지에 직접 찾아가서 사역할 수 없는 현실 가운데 기도와 선물(선교 물품)로 성도들의 참여를 독려하며 선교 사역을 지속하고 있다.
‘다시 선교로, 다시 교회로’는 20일간 하루 한끼 금식을 하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7시 14분에 유튜브를 통해 진행되는 굿모닝 7:14에서 제시되는 키워드를 가지고 금식하며 기도한다.
한끼 금식한 비용을 7달러로 책정해 20일간 작정 헌금을 하며, 헌금은 전액 선교지를 위해 사용된다.
세미한교회는 지난 19일 주일예배에서 “인디언들을 위해 마스크 2500개, 장갑 1800개, 손 소독제 80개 방역용품을 발송했다”고 알렸다.
이은상 목사는 이날 주일 설교에서 마태복음 28장 19절~20절을 기반한 ‘다시 선교로, 언제나 선교로’란 제목의 말씀을 선포했다.
이 목사는 “다시 선교로라는 표현을 썼지만 언제나 선교를 하고 있었다”면서 선교주간으로 선포한 캐치프레이즈에 대한 설명으로 이해를 도왔다.
코로나 시대와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해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한 이 목사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다”며 “코로나 이후를 생각하며 준비해야 한다”고 견지했다.
이 목사는 “선교사들의 21퍼센트가 코로나 19로 선교지를 떠나 한국이나 제3국에 거주하며 다시 선교지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교의 패러다임이 바껴야 한다는 것은 70, 80년대부터 하던 말이다”며 “원래부터 해야 하는 선교를 새 패러다임과 관점에서 할 뿐이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이 시기뿐만 아니라 언제나 해야 하는 선교를 하는 것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금 이 시기에 선교지에 필요한 것은 가서 하는 일보다 보내는 선교를 필요로 할 수 있다”고 이 목사는 피력했다.
이 목사는 선교지가 2020년 7월에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공급하면서 선교지가 복음을 계속해서 전할 수 있도록 돕는 선교를 할 것이라며 선교사역에 성도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크리스찬이라면 선교는 해야 하는 것이다”는 이 목사는 한마음 한뜻으로 선교사역에 동참할 것을 독려했다.
세미한교회 선교국을 담당하고 있는 윤대한 목사는 지난 24일 금요성령집회에서 느헤미야 9장 1절~3절을 기반으로 ‘기도가 선교가 되어’란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하나님께서는 기도하는 사람을 찾고 계신다는 윤 목사는 인디언 지역을 생각하며 기도하자고 독려했다.
“육신의 몸으로 선교지를 밟지는 못하지만 우리의 기도와 마음을 통해 하나님께서 그 땅 가운데 역사하신다”며 “기도로 선교를 가는 것이다”고 윤 목사는 말했다. 또한 “선교하면 성도가 살아난다”고 피력했다.
윤 목사는 “2019년에 토하치에 갔을 때 토하치 주민이 ‘단기선교를 한번 오고 다시는 안 올거라 생각했는데 13년간 지속되는 선교를 보며 이제는 너희들을 믿을 수 있겠다’며 자신의 아픔을 털어놨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알콜 중독과 감옥살이를 고백하며 온전한 사람이 되기 위해 기도해 달라면서 손을 내밀었다.
나바호 인디언 지역은 35만 명 18만 명이 보호구역 안에 살고 있다. 대도시들보다 인구밀도가 낮지만 코로나19의 높은 감염율을 보이고 있다.
윤 목사는 “이 지역의 30 퍼센트는 수도가 없고, 40 퍼센트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 손 씻는 것이 쉽지 않고 좁은 집에 많은 식구들이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박, 마약, 알콜 중독과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인디언들을 위한 기도를 당부했다.
세미한교회는 코로나19 기간 중에도 활발한 사역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로 자택대피령이 내려진 3월 16일부터 4월 10일(금)까지 세미한 7:14 온라인 특별부흥회를 한달간 진행했다.
이 기간동안 마련된 헌금으로 형제교회인 강남중앙침례교회(담임목사 최병락)와 협력해 미주 남침례회 한인교회총회에 ‘코비드19 교회돕기 프로젝트’의 씨드머니(종잣돈)를 후원하며 미자립교회 및 소규모 교회를 도왔다.
포스트 코로나 준비를 위한 ‘아무도 가지 않은 길’ 온라인 세미나를 8주간 실시했다.
또한 노인, 장애인, 은퇴목회자 YWAM 선교사들에게 사랑의 박스를 전달하며 온정을 나눴다.
세미한교회는 평일 오전 7시 14분에 한국어와 영어로 굿모닝 7:14를 유튜브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