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교수들 ‘특별인터뷰’ 정리ㅣ자기 전공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한인 교수들의 “세상 읽기”
뉴스코리아는 2018년 한해동안 지역의 한인 교수들과 인터뷰해 그들의 연구실적을 소개했다. DFW 지역 대학에서 한인 교수들의 위치는 예상 이상으로 컸다.
이러한 한인교수와 연구자들을 자랑스러워할 뿐 아니라 이를 통해 지역 한인들이 첨단 연구의 성과를 접하고 인문사회과학, 기초과학, 응용과학의 이해의 지평을 넓혀 나가 변화해가는 사회 적응을 위한 기초 체력을 기르기를 바란다. 지난 해 동안 이어졌던 한인 교수들과의 인터뷰를 정리했다.
◎ 강지윤 교수
텍사스주립대 가족소비자과학대 강지윤 교수는 고객 감동 마케팅과 사회적 책임 기업 정신의 필요성을 알려줬다. 안식년을 막 마치고 한국에서 돌아온 강 교수는 시차도 극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뉴스코리아의 취재 요청에 기꺼이 응했다. 텍사스 ‘탑 25’ 여성교수에 이름을 올렸던 강 교수는 소비자 데이터를 분석해 소비자 행동 모델을 연구하고 있었다. 이에는 빅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는 기법도 포함돼 있었다.
강 교수는 명품 매장과 가성비 높은 매장으로 소비자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말하며 한인들의 경우 히스패닉의 쇼핑 스타일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사람들이 소매 의류의 구입 비중은 줄이고 있고 집구입, 교육, 여행, IT제품 구입에는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주기 위해 스토리텔링 마케팅과 밀레니엄세대에 대한 이해를 권했다.
◎ 김영훈 교수
UNT 호텔 경영학과 김영훈 교수와는 2번 인터뷰 했다. 호텔업과 스포츠 이벤트 산업에 대해 각각 인터뷰했다. 김 교수는 인도 이민자들의 호텔업 협업 사례를 한인들도 배워야 할 사례로 소개했다. 한인들도 파트너십으로 지분을 공유하면서 사업을 하는 인도 이민자들의 사례를 배운다면 호텔업의 유익을 누릴 수 있다는 것.
현대인들은 더 많이 여행하고 더 많은 컨벤션이 개최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호텔의 숫자는 증가하고 있으며 텍사스에서도 향후 5년 이상 호텔을 계속 생겨날 것으로 봤다. 김 교수는 “호텔 경영은 노동집약적에서 첨단 기술 중심으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 매니지먼트에서도 매니지먼트 회사와 계약을 맺고 호텔 전문 경영인들에게 호텔 경영을 맡길 수 있고 안정적인 호텔 경영이 이뤄지면 부동산 가격 상승의 유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을 밝혔다.
김영훈 교수는 두번째 인터뷰에서 스포츠 이벤트 산업에 대해 소개했다. 이 산업은 현재 연 10% 가까이 고성장 중이다.
김 교수는 앞으로 수십년간 이 산업이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8년도 미국 스포츠 이벤트 산업은 100억달러나 된다. 이러한 흐름은 2022년까지는 약 8.1%의 성장을 예상된다. e-스포츠도 이의 한 모퉁이를 차지하고 있으며 프리스코는 UNT와 함께 내년 봄학기부터 e-스포츠 경영수업을 개설할 예정이다. 프리스코는 타운 전체를 e-스포츠 중심으로 만들 계획이다.
◎ 이미경 교수
TWU 간호대학 이미경 교수는 달라스 지역 한인들의 의료혜택에 대해 연구했다. 일반적인 연구에 따르면 텍사스 지역 한인들의 17.1%가 의료 보험이 없다. 이 퍼센트는 미국 총인구 중 의료 보험이 없는 8.7%의 인구나 미국내 한인 인구중 의료 보험이 없는 9.1%의 인구보다 많이 높다.
이 교수가 작년에 북텍사스 건강 박람회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텍사스 한인 중 의료보험이 없는 인구의 비율은 35%까지 올라간다. 또한 32.7%가 지난 일년간 한번도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 병원이나 클리닉을 방문한 적이 없다.
이 교수는 건강정보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고 지속적인 건강관리 시스템을 분석 개발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또한 한글로 된 건강관리증진 앱을 개발하고 있다.
◎ 이길식·이정순 교수 부부
UTD 전기공학과 이길식·이정순 교수 부부와의 인터뷰는 그들의 전공인 전기공학과 수학에 대한 것이 아니었다.
이길식 교수 부부는 대학 교수로서 가르칠 뿐만 아니라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무료로 수학을 가르치면서 그들이 대학에 가는 것을 돕는 봉사의 삶을 25년째 살고 있다.
저소득층 자녀들이 대학에 가면 쓸 수 있는 장학금도 매년 지급하고 있다.
1993년 루이지애나 베이톤 루지와 2005년 달라스 마틴루터킹 도서관에서 시작된 인텔리초이스는 현재 17개의 장소에서 1000여명의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40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가르치는 봉사단체로 성장했다.
대학과 고등학교에서 인텔리초이스 수학교실 봉사동아리가 만들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노트북과 인터넷을 사용해 세계 어디에 있더라도 배우고 가르치는 인텔리초이스 인터넷 수학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인도인 자원 봉사자 숫자가 제일 많다. 한인들은 기부는 하는데 몸으로 봉사하라고 하면 잘 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 교수는 토요일이 되면 130 마일을 운전하면서 브랜치를 관리한다. 이 교수의 봉사의 삶은 많은 사람들에게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이 교수의 봉사는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희망의 등불을 제공한다. 이 교수는 “희망이 있으면 절대로 남을 해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텔리초이스에는 시간을 들여 하는 자원 봉사자와 돈을 기부하는 후원자들이 많이 필요하다.
◎ 권영후 교수
TWU의 권영후 교수는 한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인 골프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권 교수는 골프 생체 역학의 세계적 권위자로서 최근 자신의 이론을 그라운드 스윙(GROUND Swing) 이론으로 명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골프의 스윙을 생체역학적으로 분석하고 설명하고 정립해 나가는 것이 현대골프의 추세다. 타이거 우즈의 마지막 코치인 크리스 코모의 스승인 권영후 교수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골프 코치와 선수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진행중이다.
권 교수는 자신이 개발한 동작 분석 프로그램인 ‘Kwon 3D’ 프로그램을 가지고 PGA 투어 프로선수를 포함해 80여명의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스윙을 분석했다. 한국의 최나연, 양용은 등이 스윙 분석 서비스를 받았고 세계 랭킹 5위인 브라이슨 디섐보는 2번에 걸쳐 스윙분석서비스를 받았다.
◎ 유재훈 교수
UTA 물리학과 유재훈 교수는 기초 과학분야 첨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그는 페르미 연구소의 암흑물질 빔 개발에 관여하고 있으며 2012년 신의 입자 발견에 기여했으며 미국회 도서관에 소장된 것을 포함해 600여편 이상의 논문을 출판했다. 요즘 하는 프로젝트는 중성미자 연구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2027년에 완공될 이 프로젝트는 14억 달러가 소요되는 것으로 1000여명의 다국적 과학자들이 참여하는 초거대 연구 프로젝트다. 유 교수는 사우스 다코타 샌포드 랩의 검출시설 건설을 담당하고 있다.
올 6월에는 DUNE의 프루토 타입 검출기를 완성했다. 이 검출기로는 사우스다코타 시설이 완공되기 전까지 실험을 한다.
유 교수는 지하 중성미자 검출시험을 통해 암흑물질의 성질을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유 교수는 “중성미자 관찰 기술이 인체의 상태를 세포단위까지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관찰 기기의 개발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유 교수의 아이디어가 응용된 관찰 장비가 개발 중이며 3-5년 후면 시제품이 나오고 10년 정도 후면 병원에서 사용되는 제품이 나올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된다.
유 교수는 중성미자의 연구가 현재의 원자력 발전 기술을 혁신해 안전하고 편리한 원자력 발전의 날이 올 것을 꿈꾸고 있다.
◎ 김원화 교수
UTA 컴퓨터공학과학공학 김원화 교수는 인공지능을 연구한다. 인공지능에는 부정적 전망이 있지만 인류는 인공지능을 희망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본다. 김 교수는 시각적 이미지를 컴퓨터가 자동인식하는 분야에서 연구하고 있다. 김 교수는 자신의 연구를 의료적으로 활용하는데 관심이 있다. 그는 이를 치매진단에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컴퓨터가 두뇌촬영이미지를 자동인식해 인간 전문가의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알려줘 치매 초기 진단을 돕는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있다. 4차 산업 혁명의 6대 분야인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로봇공학, 사물인터넷, 무인운송수단, 3차원인쇄, 나노기술 중 인공지능 분야의 시각이미지 자동인식 연구를 진행한다.
◎ 최치영 교수
UTA 경제학과 최치영 교수는통화와 거시경제, 개방경제 거시경제와 재정, 지역경제학 및 부동산 등의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다. 최 교수는 “혁신은 자유로운 생각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혁신은 새로운 물건, 사상, 철학까지 포함한다. 중국 공산당은 기업가 정신 등 새로운 사상을 체제에 대한 도전으로 보기 때문에 공산주의와 지속적인 경제 성장이 양립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혁신의 본질은 자유이며 그것은 개인 기업의 활력의 원천이며 국가 경제에 있어서도 동일하다는 통찰이다.
혁신은 경제적인 발전의 원인이므로 이 모든 발전을 가능하게 하는데도 인간의 본질적 측면인 자유가 그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최 교수는 거시경제의 중요한 한 축을 이루는 부동산에 최근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
현재 국제적인 도시들의 부동산 가격이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하락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는 것이다.
조현만 기자 press@news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