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텍사스 스테이트 페어 취소 “경제적 영향 클 것 예상”
134년 역사에서 8회 취소 페어, 올해 바이러스로 전격 취소 … 지역 손실 커서 문제, 풋볼 경기만이라도 살리자는 의견
텍사스 주 최대 축제인 스테이트 페어(State Fair of Texas)는 134년 역사에서 단 8회만 취소된 바 있다. 대부분 두번의 세계대전으로 인한 취소였다. 그런데 올해 2020 텍사스 스테이트 페어도 취소됐다.
물론 원인은 미국을 휩쓸고 있는 글로벌 코로나 바이러스가 텍사스에서도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어서다. 스테이트 페어 이사장인 지나 로리스(Gina Norris)는 “현재의 코비드-19 상태로 볼 때 페어를 안전하게 치를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발표했다.
“코비드-19 전염병이 페어가 열릴 9월에 어떻게 될 지 예견할 수는 없지만 현재의 확진자 급증 추세가 북텍사스에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안전하고 책임있는 결정은 134년 역사의 페어 를 2020 시즌은 중단하는 게 옳다는 것이다.”
현재 텍사스는 코비드 21만명의 확진자 및 2,700명 이상의 사망자를 기록 중이다. 미국 전체는 3백만명 확진 및 133,300명 사망을 기록했다.
달라스 시장 에릭 존슨은 “나는 텍사스 스테이트 페어를 사랑한다”고 말하며 “올해 내 가족을 페어에 데리고 갈 수 없다는데 대해 슬프다. 그러나 스테이트 페어측은 안전하고 책임있는 결정을 내렸다. 코로나 확산이 우리 커뮤니티를 휩쓸고 있기에 공공 보건이 최우선이다”고 페어측의 결정에 찬성을 표했다.
달라스 시로서는 페어 취소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감수해야 할 판이다. 북텍사스 대학(UNT)의 2017년 연구에 의하면 스테이트 페어가 최대 연 5억달러의 경제적 영향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전국적으로 가장 이윤이 남은 행사의 하나로 여겨질 정도다.
실제 최근 펼쳐진 슈퍼볼은 개최도시에 가져다주는 경제적 영향이 4억달러에 해당된다. 텍사스 스테이트 페어는 그보다 많은 손실을 보는 셈이다.
지난해에 페어는 250만명 이상의 연인원 방문객을 기록했다. 하루 최다 20만명 이상의 방문객 기록을 보이기도 했다.
달라스의 텍사스 스테이트 페어 취소로 인한 손실은 어스틴이 국제적 행사인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취소로 인해 겪은 손실과 비견된다. SXSW의 2019년 연 경제적 영향은 3억5,600만달러로 추산했다.
존슨 시장은 페어 취소로 달라스 시가 이미 도전적 상황을 겪는 와중에 또 다른 도전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텍사스 보험위원회는 2019년 북텍사스를 휩쓴 9차례의 토네이도로 인해 20억달러의 보험금 손실을 봤다고 추정한다.
그런데 페어 하나의 취소가 그에 맞먹는 손실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수익 손실은 판매세 수입 및 호텔 점유세 등의 손실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어스틴의 SXSW처럼 스테이트 페어도 보험을 들어놓은 상태지만, 전염병의 재난에 대한 내용은 없어서 보험금을 받지는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스테이트 페어는 9월 25일부터 10월 18일까지 개최될 예정이었다. 이미 구매한 입장권 및 시즌 패스 등에 대해서는 자동적으로 반환이 이뤄질 예정이다.
반환과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bigtex.com을 방문하거나 tickets@bigtex.com으로 이메일을 하면 된다.
스테이트 페어 취소로 관련 고용인들이 영향을 받게 됐다. 2019년에는 페어에서 2,300명을 고용했다. 또한 벤더, 라이드, 게임 운영 및 전시 관련 인원 등에서 7천여명이 일했다.
텍사스만 스테이트 페어를 취소한 것이 아니다. 2020년 페어를 이미 취소한 곳으로 미네소타, 아이오와, 인디애나 등의 주요 주와 중서부 지역이 해당된다.
텍사스 스테이트 페어에서 마지막 희망은 카튼 볼(Cotton Bowl)에서 텍사스대와 오클라호마 대학의 라이벌 풋볼 경기만이라도 치러질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해당 게임은 1929년 이래 매년 치러졌다. 페어가 취소된 2차세계대전 당시에도 카튼 볼은 진행됐다.